폭설과 혹한이 지난 25일을 전후해 북반구를 덮치면서 크리스마스 악몽을 불러왔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미국은 폭설과 한파로 인명피도 많았다고 합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무려 2m의 폭설이 내려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우리나라도 이보다는 적었지만 호남 지역은 60cm가 넘는 폭설이 내려 농가 피해가 컸습니다.
이런 기후변화는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의 온도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고 합니다. 여름에는 폭염과 강력한 태풍으로, 겨울에는 혹한과 폭설로 더 큰 피해로 돌아오니 우리 모두 기후변화를 부르는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노력해야겠습니다.
요즘도 우리초연당은 겨울왕국 같습니다.
동장군께서는 동장군다운 모습을 여실히 그리고 쉼 없이 보여주시네요.
다만 약간의 편차로 기온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초연당이 더욱 초연당스런 모습이 보여 몇 컷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겨울 하늘이 이리도 눈이 시리도록 푸를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눈부시게 높은 하늘 덕에 잠시나마 눈호강을 했습니다.
여전히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녹지 않고 군데군데 걸려 있습니다. 이른 아침 나뭇가지에 눈꽃처럼 결빙되어 있는 상고대가 푸른 하늘과 대조적입니다. 처마아래로 대롱대롱 매달린 고드름도 운치 있습니다.
흰 나뭇가지는 언듯 보면 눈이 쌓여 있는 듯 보입니다. 눈처럼 반짝거리지만 사실 눈이 아니라 상고대입니다. 상고대는 서리가 얼어붙은 얼음꽃이지요. 이런 결빙된 나뭇가지의 흰 얼음은 흰 눈과 반투명 얼음의 중간정도 묘하게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거미줄이 그대로 얼어 얼음거미줄이 되었네요. Y자형 거미줄은 거창의 우두산 출렁다리와 비교할바 안되지요. ㅎㅎ
상고대는 지대가 높은 산이나 바람이 많이 불고 습한 강가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대략 영하 6 º 이하, 90% 이상의 습도와 찬바람이 상고대를 만든답니다. 습도가 높고 많이 춥고 바람이 많이 불수록 상고대가 더 크게 만들어집니다.
소양강 호수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섬진강 주변도 습도가 높고 바람이 차가워 상고대가 많이 생깁니다. 우리 초연당은 섬진강 옆에 위치하여 습도가 높고 바람이 많이 불며 남부지역인데도 추운 편이라 상고대를 자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룻밤 멋진 우리 초연당 한옥에서 노곤하게 묵으시고 다음날 멋진 호수의 상고대 찾아 셔터에 담기를 원하시는 사진작가님들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
2022.01.19 - [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 겨울 칼바람 속 서리꽃이 핀 겨울왕국 초연당
우리 초연당에는 까치부부와 더불어 때까치들이 자주 놀러 옵니다.
오늘 손님이 오시려는지 까치들이 요란스러운 까치 울음소리에 밖으로 나와 보았더니 까치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네요. 옥호루 누각 처마 밑에 볕이 잘 드는 곳에 홍시를 걸어두었더니 때까치들이 간식인 줄 아나 봅니다.
근데 정말 까치들이 홍시를 먹는군요. 이런 광경 뭔가 휠링 되는것 같지 않나요? 이런 것을 두고 까치밥이라고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