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당엔 '보물'이라는 꽃말을 가진 꽃이 피었습니다.
금년엔 정원 일부 공사관계로 언제 꽃을 피웠는지 살필 새도 없이 오늘이 되었습니다.
보물 같은 그 꽃의 이름은 '곰취꽃'입니다.
잎사귀가 부드러운 봄에는 밥상에서 엄청 대접을 받는 나물입니다.
저는 곰취 쌈을 정말 좋아합니다. 봄에는 연하고 부드러운 잎사귀는 생으로 먹으면 정말 좋습니다. 잎이 좀 더 자라면 생으로 먹기보다 데쳐서 나물로 조물조물해서 먹어도 향기롭고 맛이 좋습니다. 곰취는 우리의 식탁을 풍요롭게 하는 산나물의 제왕이지요.
우리나라 전역 깊은 산 습지 주변에 자주 볼 수 있는 나물로 해년마다 봄에 그 자리에 가보면 초록색 연한 잎을 올리며 반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잎의 모양이 비슷한 독초 동의나물과 생김새가 비슷해 잘못 섭취할 수 있습니다. 곰취는 잎사귀 가장자리가 뾰족뾰족하고 잎이 상당히 부들부들합니다. 동의나물은 톱니가 덜 뾰족하며 잎사귀가 두툼해서 뻣뻣합니다. 꽃 모양도 다르답니다.
봄에 연한 잎사귀를 사람들에게 내어 주고도 용케 여름에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 지금은 꽃이 지고 열매를 맺는 시기라서 꽃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한여름에 노란 꽃을 피우기 시작해 초가을까지 피는데 4~5cm 가량의 샛노란 수수한 꽃이 아래에서 위쪽으로 줄줄이 핍니다. 잎은 맛있고 꽃은 예쁘기까지 합니다.
지난해 9월 곰취에 대하여 포스팅을 했었네요. 곰취의 효능이나 동의나물과의 차이 등이 포스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어요.
2021.09.08 - [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 초연당 야생화 이야기 - 곰발바닥을 닮은 봄나물 곰취 와 곰취꽃
초연당 야생화 이야기 - 곰발바닥을 닮은 봄나물 곰취 와 곰취꽃
한여름에 곰취 꽃대가 올라왔는데 한참 지난 9월에야 까맣게 잊고 있던 산나물 곰취가 떠올라 부랴부랴 사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곰취는 봄을 타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봄나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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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곰취 꽃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곰취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