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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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내리는 고택 한옥 초연당 겨울나기 준비

초연당웹지기 2021. 12. 1. 14:54
황매실원액

 

오늘 한파특보가 내려졌지요.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정말 춥기는 많이 춥네요. 

이제 정말 겨울인가 봅니다.
아침에 서리가 초연당 오천년정원에 내렸네요
24절기 중 상강(霜降) 절기가 지난지 제법 됐으니당연하지요.

우리 조상님들은 하루 중에 잠깐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가는 날씨를 '서리 내리는 절기'라고 '상강'이라는 멋진 말로 표현했다지요. 이제 풀잎에 방울방울 맺혀 있는 영롱한 이슬방울은 내년 봄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리꽃
장독 위 낙엽에 내린 서리
서리의 냉기에 시들어가는 꽃

 

어제 아침 출근길에 겨울을 제촉하는 비가 왔습니다.

출근하는 길
광주에서 순창으로...
짙은 구름 속에 뿌려지는 세찬 빗줄기.

역시 대기는 숨을 쉬며 이번엔 재채기를 하는구나!
자연이 재채기를 하였으니 무릇 인간은 더욱
몸가짐을 단정히 하여야겠지요.

오늘 가을비인지 겨울비인지
애매모호한 비가 초연당을 젖십니다
- 이은호 -

 

▲ 동이 트는 초연당 풍경
▲ 낮게 내려 앉은 구름 속의 옥호루 풍경
▲ 비에 젖은 길상당
▲ 회색빛 하늘아래 회춘당
▲ 사진마져도 비틀비틀 전통주를 빚는 비틀도가

 

문화지킴이 이은호 팀장님께서 출근길에 비를 만나 비 오는 풍경 사진을 제게 공유해 주셨습니다.

어두운 하늘이 점점 밝아지며 드러나는 고풍스러운 한옥 초연당! 
요런 날씨 왠지 부침개가 떠오릅니다. 저만 그런가요? ㅋㅋ
새하얀 밀가루 반죽에 새콤한 묵은지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고 자작하게 식용유를 부어 노릇노릇 김치부침개를 구워 먹으면 세상 부러울게 없겠지요. 심심하면 막걸리도 한잔 겹들이면 금상첨하일지도. ^^

 

초연당은 지금 겨울나기 준비를 서둘러 하고 있습니다. 오천년정원에 식재되어 있는 많은 야생화들이 스스로 월동준비를 할 수도 있지만 노지 월동이 어려운 아이들은 우리 관리자들의 손길이 필요하겠지요.

 

위 사진은 내년을 기약하며 겨울나기를 위해 온실에 연들을 피신시켜 두었습니다. 사면이 모두 유리로 지어진 건물이라 볕이 잘 들고 아늑하여 겨울나기에는 더할 나이 없을듯합니다.

연아~
여름동안 예쁜 얼굴들을 많이 보여 주느라
참 수고 많았어~~
겨울 동안 아무 걱정 없이 여기 온실에서 잘 지내고 있으렴.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또 만나자
벌써 너의 화사한 얼굴이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