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당 담장 곁으로 작약꽃이 피었습니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황토빛 담벼락 아래로 연분홍 꽃잎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람을 따라 가볍게 흔들리는 작약꽃과 굽은 기와의 곡선이 어우러지니, 한옥 정원의 늦봄 풍경이 더욱 깊게 느껴집니다.
화려하게 피어난 꽃이지만 오래된 담장 곁에서는 어딘가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품고 있습니다.
햇살이 스칠 때마다 꽃잎의 색도 조금씩 달라 보이고, 담장 너머로 스며드는 초록빛까지 더해져 초연당의 계절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줍니다.
잠시 걸음을 늦추고 바라보게 되는 초연당의 작약꽃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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