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피는 천연 항바이러스 약초 금은화(인동초)

어느덧 6월 중순입니다. 어느 주택가 담벼락을 붉게 수 놓았던 5월의 넝쿨 장미는 고운 빛깔을 잃고 향기를 머금은 꽃잎들은 우수수 떨어져 바닥을 붉게 물들였네요. 수북이 쌓여있는 붉은 장미 꽃잎을 보니 섬 큼 여름이 코 앞에 와 있음을 느낍니다. 낙엽처럼 쌓여 있는 장미꽃잎을 보니 어떤 이는 꽤 낭만적인 풍경을 보았다며 들뜨지만 저는 유난히 짧은 봄이 아쉽기만 합니다. 옆에는 앵두가 붉게 익어가고 버찌도 까맣게 익어가며 달콤한 향을 풍깁니다. 저녁에 몰래 나와 서리를 해 볼까! 못된 맘을 먹어봅니다.ㅋㅋ  좀 더 지나가니 능소화 덩굴이 쭉쭉 뻗어 길가를 침범하고 있네요. 이 담벼락을 지날 때면 볼거리가 다양해서 참 좋습니다. 

검게 익어가는 버찌열매

잘 익은 앵두열매

떨어져 쌓인 넝쿨장미 꽃잎

 

지는 꽃이 있는가하면 지금 화사하게 피는 꽃도 있습니다. 우리 초연당 정원에는 산야에서 흔히 자라는 인동덩굴이 있습니다. 약방에서 좋은 효능을 인정하는 인동초에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

 

 

인동(忍冬)덩굴 금은화(金銀花)

인동덩굴은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며 덩굴로 자라며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가는 식물입니다. 꽃은 6월~7월에 피는데 처음에는 흰색 꽃을 피우다 나중에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금은화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향기도 매우 진하여 꽃이 피는 내내 주변이 매우 향기롭습니다. 어린 묘목도 매우 저렴해서 인터넷쇼핑몰에서 구매하기도 쉽고 봄이나 가을에 산과 들에서 구해 화분에 가지를 삽목해도 잘 자랍니다. 향이 은은하여 정원이나 담벼락, 집안에 심어도 좋을듯합니다.인동이라는 이름은 곳에 따라 추운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고 겨울을 잘 버틴다하여 인동(忍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합니다.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인동이라고 부르고 꽃봉오리는 금은화라고 부릅니다.

 

한방의 인동초

연노랗게 잘 우러난 금은화차

인동초와 인동덩굴, 금은화 등은 약효가 매우 뛰어나 한방 및 민간에서 매우 인기가 좋은 약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약재뿐만 아니라 건강차, 꽃차, 건강주로 담근주를 만들어 섭취하면 은은한 향이 좋고 맛 또한 좋다고 합니다. 찾아보니 금은화차와 인동덩굴은 시중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네요.

최상품 금은화차
꽃이 피지 않는 꽃봉오리 상태

금은화차를 만들때에는 꽃이 피지 않은 봉오리 상태를 채취하여 말려 차로 마셔야 약효가 뛰어납니다. 꽃봉오리 시기에 영양성분이 최고치로 약효를 보려면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 상태의 금은화를 차로 마시길 바랍니다. 

옆의 고목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인동덩굴

 

인동초의 약용

꽃봉오리를 말린 금은화차

금은화는 조선시대 승정원일기에 왕의 감기약으로 쓰였다고 기록되어 있을만큼 감기 기관지 염증 호흡기 면역력에 매우 탁월한 효능과 세균성 질환, 갈증 해소에도 좋은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금은화는 사스의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했을 만큼 뛰어난 항바이러스 약초입니다.

금은화 주요 성분은 플라보노이드, 이리도이드, 사포닌 등이 들어 있습니다. 세 성분들은 항균, 항암, 항염증, 항산화, 항바이러스 작용이 뛰어난 성분들입니다. 항암제 및 염증 치료제로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식물로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동초는 종기, 이뇨, 감기, 관절통에 효능이 탁월합니다. 인동덩굴은 해열, 정혈, 소염, 진통 등의 약효가 있고, 금은화꽃은 산열해독, 소종, 거농, 소염, 청혈, 이뇨, 살균 작용이 있어 열성병, 화농성 질환, 급만성 임질, 매독, 농양, 개선, 중독, 악창, 폐질환, 인후염, 편도선염, 간염에 특효약입니다.

인동초는 염증에 탁월하여 종기뿐만 아니라 입안의 염증이나, 곪은 상처, 치질, 장염, 대상포진, 위점막을 보호해 주어 위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인동초 부작용

약재로 쓰이는 인동덩굴

약간의 독성이 있는 식물로 과량 복용 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에서는 하루에 250mg의 소량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 복용은 금물입니다. 또한 몸이 찬 사람과 임산부 및 인신을 준비하는 분들은 섭취를 주의하세요
금은화차는 꽃이므로 꽃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도 주위가 필요합니다. 처음은 적은 양을 섭취하며 서서히 섭취양을 늘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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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7 - [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 초연당 정원이야기 - 야생화 금은화 얽힌 전설과 꽃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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