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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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자스민 향기의 바람개비를 닮은 백화등 만발

초연당웹지기 2023. 6. 2. 21:04
황매실원액

 

우리 초연당 내원 가장 중심부 먼진 소나무와 함께 백화등이 활짝 피었습니다. 소나무를 받치고 있는 기둥을 칭칭 감으로 정말 멋스럽게 꽃을 피웠습니다.

한옥집은 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입니다. 오늘 하루도 감동의 연속입니다. 

소나무 아래 백화등

 

백화등(白花藤)

학명은 Trachelospermum asiaticum var. majus (Nakai) Ohwi

한자를 풀이해 보니 '하얀꽃이 피는 등나무'이네요. 마삭줄과 정말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특징이라면 마삭줄에 비해 전체적으로 대형입니다.  백화등은 '흰꽃 아시아 자스민꽃(white-flower aisan jasmine)'으로도 불립니다.

백화등은 남부지방 산지 숲 바위나 나무를 감고 올라가는 상록 덩굴식물입니다.  그늘진 숲 속에서 다른 나무들을 가고 올라가는 습성이 있고 배수가 좋고 보습성이 좋은 사질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내한성이 약해서 중부 이상의 지역에서는 식재가 어렵습니다. 따뜻한 남부지방의 반그늘에서 재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더러는 베란다 등의 실내에서 화분에 분재형식으로 기르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봄에는 꽃으로 아름답고 가을에는 붉게 단풍이 들어 관상용으로 매우 좋습니다. 주변의 다른 사물을 감고 올려 자연스러운 정취를 꾸밀 수 있어 정원수 및 울타리수로 많이 식재합니다.

백화등의 꽃은 바람이 불면 빙그르르 돌아가는 동심 속의 그 바람개비를 닮은 것 같습니다. 독특한 꽃 모양이 인상적입니다. 꽃은 5~6월 봄에 흰색 꽃으로 만개하여 황색으로 변하며 집니다. 분홍색과 노란색꽃 품종도 있습니다. 향기는 자스민 향기와 비슷한 매우 향기롭고 그윽합니다.

노란꽃과 분홍꽃

 

번식

씨앗은 9월에 맺어 10~11월에 붉게 익습니다. 씨앗의 모양이 매우 특이한데요. 기다란 꼬투리가 두개로 평행이나 예각을 이루며 자랍니다. 붉게 익으면 꼬투리가 벌어지면서 꼬투리 안에 있는 흰 깃털 달린 여러 개의 종자들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 번식을 한답니다. 마치 박주가리 씨앗이나 민들레 홀씨처럼 말이지요.

백등화꽃은 백색에서 황색으로 변하면서 시든다
백등화는 덩굴 줄기

번식법으로는 줄기를 삽목하는 방식이 가장 좋습니다. 줄기에 잎이 1~2장 붙여 뿌리 부분을 같이 심으면 뿌리가 잘 내립니다. 종자로 번식하려면 종자를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합니다.

백화등 열매
사진출처 : 정읍아산병원 블로그

관리법은 낙엽수나 소나무와 같은 나무 아래에 심어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면 좋습니다. 집 안에 기를 때에는 작은 분재형식으로 키우기를 추천드립니다. 볕이 좋은 베란다에서 기르는 것도 좋지만 한여름의 뜨거운 볕은 피해 주세요. 그리고 개화시기에는 물 주는 시기를 놓치면 꽃과 잎이 시들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백화등의 꽃말
매혹

순백의 흰꽃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자스민향이 정말 매혹적입니다.

백화등은 원줄기와 잎은 약재로 쓰이기도 하는데 해열, 강장, 진통 및 통경약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