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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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약, 맛, 이쁘기까지한 섬초롱꽃이 피다

초연당웹지기 2023. 6. 7. 19:05
황매실원액

 

비가 온 후의 우리 초연당 오천년정원에 신비로운 섬초롱꽃이 피었습니다. 섬초롱은 울릉도 바닷가 풀밭과 돌 틈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우리 초연당에서도 볼 수 있어 행운입니다. 

비가 온 후 땅을 향에 피어 있는 꽃이 마치 춤추는 아가씨의 둥글게 퍼진 드레스자락 같습니다. 빗방울이 드레스 자락 끝에 달린 반짝이는 구슬처럼 영롱합니다. 게다가 꽃이 많이 달려 화려하기까지 합니다.
아~ 참말로 이쁘네요. ♡ ٩(´▽`)۶ ♡

우리 초연당에는 흰섬초롱꽃이 지금 만개중입니다. 비가 온 후 더욱 신비롭고 오묘하게 느껴집니다.

드레스자락 끝에 매달린 구슬같은 빗방울 달고 있는 흰섬초롱꽃

 

초롱꽃의 꽃말은
감사, 성실, 충성

 

섬초롱꽃

섬초롱(Campanula takesimana Nakai)은 우리나라 울릉도 자생 고유종으로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높이 30~100cm 정도 자라는 단년생초입니다.

꽃이 옛날 밤길을 밝혀주던 청사초롱 모양과 비슷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어 초롱꽃으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섬'이 붙은 이유는 울릉도 섬이 고향이라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명으로는 초롱꽃을 종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종꽃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울릉도에서는 모시나물, 모시딱지라고 부르고 강원 정선에서는 풍령초라고 부르며 울릉취로 유통하기도 합니다.
섬초롱꽃은 초롱꽃 중에서도 매우 강인하고 번식력이 좋은 식물입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개발하여 전국 각지에서 재배가 가능 해졌고 꽃이 많이 피기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좋습니다. 섬초롱꽃은 개체에 따라 흰색이 강한 흰섬초롱꽃이 있고, 자주색이 강하면 자주섬초롱꽃으로 불립니다. 우리 초연당에는 흰섬초롱꽃이 피었네요.

 

섬초롱꽃 활용

봄에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지상부는 해산촉진제로 쓰입니다. 꽃은 6월에 피기 시작해 8월까지 볼 수 있습니다. 어린순뿐만 아니라 만개한 꽃을 따서 꽃 안에 고기와 양념을 채워 요리를 해 먹어도 맛과 모양이 매우 좋답니다. 또한 약재로도 매우 뛰어난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잎은 쌈채소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으면 좋다

꽃피기 전까지 잎이 가장 부드럽고 연하구요. 쌈채소, 샐러드로 생으로 먹어도 좋고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어도 쓴맛이 없이 아싹한 식감이 기가 막히게 맛이 좋습니다. 잎뿐만 아니라 줄기, 뿌리, 꽃 모두 식용이 가능한 버릴 것이 없는 식물입니다. 굵은 뿌리는 도라지나 더덕처럼 무침, 구이, 볶음, 장아찌로 먹을 수 있습니다. 섬초롱꽃의 잎은 매우 연하여 수시로 따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물의 양념은 강하지 않게 하여 나물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먹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차로 마실 때에는 꽃은 그늘에 말리고 잎은 덖어서 차로 우려 마시기 좋습니다.
봄에서 꽃이 피기 전까지 줄기를 채취하여 발효액을 담아 먹어도 좋습니다.

초롱꽃잎 나물무침

 

초롱꽃 VS 섬초롱꽃

초롱꽃과 섬초롱꽃은 뭐가 다르길래 이름을 구분하여 부르는 걸까요? 모두 초롱꽃으로 알고 있어도 무방하겠지만 야생화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이라면 이 두 꽃을 구별하고 싶을 겁니다.

자주섬초롱꽃

흰꽃에 자잘한 반점이 있는 꽃, 연한 자주색 꽃잎에 짙은 반점, 연한 녹색을 띠는 꽃잎도 있습니다. 꽃만 보아서는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줄기에 돋은 털을 보고 두 꽃을 구별할 수 있답니다. 초롱꽃은 식물 전체에 털이 있습니다. 반면 섬초롱꽃은 털이 거의 없이 줄기가 매끈하고 잎에 윤기가 흐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섬'이 붙은 섬초롱꽃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따뜻한 남해 해양성기후에서 살기 때문에 털이 필요가 없었을 테고, 초롱꽃은 한국, 일본, 동부 시베리아 내륙의 산지나 들에서 자라는 식물로 추위에 잘 견디도록 뻣뻣하고 거친 털이 전체적으로 나 있습니다.

거친 가시가 많은 초롱꽃

섬초롱꽃 중에 흰섬초롱꽃, 자주색을 띠는 자주섬초롱꽃이 있으며 경북이나 경기 이북의 산야에 초롱꽃이 자라는데 백색 초롱꽃 또는 연한 홍자색 초롱꽃을 볼 수 있습니다. 

섬초롱꽃과 초롱꽃은 원예종들이 개발되어 화단이나 절화용으로 전국 어디에 심어도 잘 자랍니다. 요즘은 도심에서 조경화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가시가 없는 매끈한 줄기의 섬초롱꽃

 

 

금강초롱꽃

초롱꽃 중 빠트릴 수 없는 꽃이 있습니다. 금강초롱꽃(Hanabusaya asiatica Nakai)은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꽃으로 중부 지방의 늪이나 산에만 사는 우리 한국 특산식물입니다. 천연기념물로지정 되어 보호하는 특산식물로 재배하거나 판매가 금지된 식물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특산식물인데 학명이 일본이름에 아시아산으로 등재되어 있네요. ㅜㅜ 

금강초롱꽃

경기도 용문산, 화약산, 명지산, 강원도의 치악산, 오대산, 설악산, 북한의 금강산의  고산지대 깊은 숲에 자생하는 고유종입니다. 고산지대 식물이다 보니 여름의 고온에는 매우 약한 식물로 전국 산지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꽃은 아닙니다. 보라색 꽃이 피는 식물인데 드물게 흰색꽃이 피면 흰금강초롱꽃이라고 아종으로 별도 분류하고 있습니다.

흰금강초롱꽃


이 금강초롱꽃은 영명은 'Diamond bluebell' 학명은 'Hanabusaya asiatica'입니다. 날씨 변화에 민감한 편이고 푸른 종모양 꽃이라고 하여 '다이아몬드 블루벨' 이라는 영어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 멋지네요. 학명의 Hanabusaya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의 지원을 받아 한반도 식물을 연구하던 일본의 식물학자 나카이다케노신이 초대 조선 공사 하나부사요시모토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속명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종소명도 발견지인 조선을 반영하지 않고 아시아산으로 표기한 것이 참으로 서럽네요. 북한에서는 금강산 군락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면서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뒤늦게 '금강산이아(Keumkangsania)'속으로 라틴어 속명을 1976년부터 쓰기 시작했지만 학술적으로는 인정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강초롱꽃

금강초롱꽃은 국제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 '위기종'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는 금강초롱꽃 개체수가 안정적인 편으로 멸종위기종으로는 분류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국내외 멸종위기 등급이 일치하지 않고 있지만, 어쨌든 세계적 관점에서 보면 금강초롱꽃 유일한 한반도 서식지는 매우 협소한 서식지로 멸종의 위기의식을 느꼈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찾을 수 있는 꽃이지만 국제적으로 보면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라는 얘기 같네요. 개체수가 안정적이다지만 우리 산지에서 사라지면 멸종되는 '금강초롱꽃' 아끼고 보호해야겠습니다.

 

초롱꽃의 효능

차로 마셔도 좋은 초롱꽃
뿌리도 먹을 수 있는 초롱꽃

섬초롱꽃, 초롱꽃, 금강초롱꽃은 모두 한약재로 전초를 같은 약재로 씁니다. 한약명은 전초를 자반풍령초, 산소채등으로 불리며 맛은 쓴 맛이 없는 달고 평온하며 독성이 없습니다.
섬초롱은 혈액순환과 혈액의 기능을 좋게 해서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을 청소하여 주는 효능이 있어 심장, 혈관 질환에 탁월하며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당뇨 개선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몸속의 염증을 개선하고 통증도 그치게 합니다. 폐질환에도 효과가 있으며, 가래를 없애주고 천식, 기침등 기관지 질환에도 뛰어난 효능이 있습니다.
사포닌이 풍부하고 안토시아닌, 이눌린 비타민A 칼슘, 칼륨, 철분, 구연산 등 몸에 좋은 유익 성분이 풍부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해서, 노화를 억제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내 몸에 맞게 잘 챙겨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겠네요.

요약하면 기관지, 천식, 폐결핵, 거담, 면역력, 혈액질환에 효능이 있습니다.

 

2022.06.13 - [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 울릉도 특산식물 섬초롱꽃

 

울릉도 특산식물 섬초롱꽃

오늘은 우리나라 고유 야생꽃 섬초롱꽃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섬초롱은 우리나라 울릉도가 원산지입니다. 세계에서 울릉도와 독도에서만 자생하는 야생초입니다. 여러해살이풀로 봄에 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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