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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토종다래나무 다래꽃

초연당웹지기 2023. 5. 30. 21:54
황매실원액

 

우리 초연당에 군침 도는 과일나무가 있습니다. 토종다래나무에 매화꽃을 닮은 달래꽃이 피었습니다.

다래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에도 언급이 있지요.

 

살어리 살어리랏다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ᄃᆞ래랑 먹고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얄리 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산머루

멀위·ᄃᆞ래는 머루와 다래를 말합니다. 이 머루와 다래는 장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상징입니다. 그대로의 자연 즉, 꾸밈없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는 것을 말함입니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이름은 아닐 거예요.
머루, 다래, 으름.
산골 마을에 사는 어린 꼬마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었던 추억의 산열매들입니다.

다래(Actinidia arguta, hardy kiwi)라는 말은 '맛이 달다'는 의미의 '달'과 명사 초성의 뒤에 붙이는 '애'가 붙어 만들어진 이름으로 '달애' 즉 다래가 되었습니다. 다래나무는 덩굴식물로 해발 100~1,600m 깊은 산속에 자라는 숲 속 나무입니다. 암수 딴 나무로 두 나무가 서로 인접해 있어야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니 쉽게 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열매는 포도와 같은 장과로 다 익어도 녹색입니다.

 

 

다래나무의 특징

다래는 동양의 키위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산지에 자라는 다래는 토종다래이며,  키위를 참다래 또는 양다래라고 부릅니다. 키위와 다른 점이라면 외관상 토종다래는 작고 표면에 털이 없습니다. 마치 풋대추를 닮기도 했습니다. 껍질에 황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껍질째 먹으면 건강에 더 좋습니다. 

다래는 키위랑 비슷하지만 새콤함보다는 단맛이 강하고 향긋함이 매력적입니다.  주로 잼이나 바짝 말린 건과용으로 식용되며 식초, 술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차로 우려 마셔도 달달한 맛이 우러나와 일품입니다. 한방에서는 약용으로도 사용합니다. 참다래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숙성 기간을 거쳐 먹는 후숙과일로 덜 익은 열매를 따다 상온에서 3~7일간 두었다 익혀 먹으면 달콤한 다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서리가 내려 열매가 쪼글쪼글 잔주름이 생겼을 때 따 먹으면 최고의 다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래는 매화꽃을 닮은 꽃이 6~7월에 핍니다.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다른 나무에서 피는 자웅이주 식물입니다. 암수나무가 함께 있어야지만 열매를 맺습니다. 암나무가 없으면 수나무 혼자서는 열매를 맺지 못하지요. 유명한 예로 천연기념물 제251호 창덕궁 후원의 다래나무는 수나무로 암나무가 주변에 없어서 안타깝게도 열매를 한 번도 맺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암나무 몇 그루에 수나무 1그루씩 섞어 심는 것이 좋습니다.

다래는 강력한 덩굴성 식물입니다. 잘 자랄 수 있도록 튼튼한 지지대가 필요하겠지요! 또한 배수가 좋도록 토양 관리를 잘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장마철 꼼꼼한 배수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을 잘 견디는 생명력이 강한 나무로 마냥 까다롭지만은 않습니다.

[사진 농촌진흥청]

 

 

다래의 효능

다래는 버릴 것이 없는 나무입니다. 열매는 맛이 좋아서 식용 또는 약재로 쓰입니다.  다래순은 나물로 해 먹어도 맛이 좋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다래열매는 미후도, 다래덩굴을 미후등, 다래순은 등리, 미후리라고 부릅니다.

다래순은 암에 매우 효능이 좋다고 합니다. 폐암, 유방암, 위암, 식도암에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고 관절염, 간염치료 약재로도 사용됩니다. 간경화로 인한 황달 치료에도 다래순이 좋다고합니다. 또한 동의보감」에서는 피로해복과 불면증, 괴혈병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했습니다.

차로 우려 마시면 특유의 단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다래 열매는 갈증을 없애고 해열효능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다래는 소갈을 멎게 한다'했습니다. 소갈은 당뇨에 의한 갈증을 말합니다.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꿀이나 설탕을 넣지 않고 잘 익은 다래 열매만 말려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동의보감에서 말하기를 다래덩굴즙과 약간의 생강즙은 요로결석을 치료하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이뇨 효과가 있습니다.

왼쪽 건조 다래열매(건미후도) / 오르쪽 다래덩굴(썰린 무후등)

본초강목」에서는 '다래는 속을 고르게 하여 기를 내린다'라고 했습니다. 다래는 복용하면 상열감을 줄일 수 있는데 여성의 갱년기 상열감 증상을 줄이는데 탁월하다고 합니다.

다래덩굴은 위장의 작열감을 줄여 주어 구토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생강도 구역감을 주여 주는데 이를 함께 사용해 복용하면 구토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래차는 신경통에 매우 효험이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과 식이섬유소가 풍부하여 피부미용에 좋으며 변비에도 좋습니다.

 

 

힘차게 뻗어나는 다래덩굴

 

다래를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다래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속이 냉한 사람은 설사를 하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냉채질의 사람은 꿀이나 생강을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다래와 키위는 영양성분과 효능이 거의 비슷하므로 키위를 먹으면 다래의 효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래는 키위에 비해 크기도 작고 볼품없지만 새콤달콤 키위의 원조랍니다. 흔히들 키위는 뉴질랜드가 원산지인줄 아시겠지만 키위는 중국에서 나온 과일입니다. '차이니즈 구르베리(중국다래)'라는 이름으로 상품화되었는데 뉴질랜드에서 생산하면서 키위새를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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