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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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태풍전야 고요한 한옥의 정원

초연당웹지기 2022. 9. 6. 20:49
황매실원액

 

오늘 새벽 힌남노 태풍이 온다고 하여 엄청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곳 초연당은 큰 피해 없이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폭풍우 전야라는 말이 이런 말인가 봅니다. 전날은 너무도 고요하고 초연합니다.

비가 잔잔히 뿌리고 있는 초연당의 모습은 고요하고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하루 종일 무거운 하늘이 산허리만큼 내려앉아 하늘을 가리고 있습니다. 힌남노가 물러간 지금은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입니다. 언제 폭풍과 폭우를 쏟아부었는지 알 수가 없을 만큼 번덕스러운 날씨입니다. ㅜㅜ

제주와 부산, 경상남도 일대에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있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힌남노 태풍이 오기 전의 고요한 초연당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바람 한 점 없이 보슬보슬 내리는 비가 한층 더 한옥을 고즈넉하게 합니다.

 

 

오래된 수령의 나무들이 거센 태풍에 부러지거나 넘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다행히 아무 일 없이 지나가 참으로 고마울 따름입니다. 나이를 많이 먹은 고목나무들은 조금만 센 바람에도 맥없이 쓰러지는 경우가 있으니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지요. 

담장 위로 비구름이 낮게 내려와 있네요.

 

 

 

처마 위로 보이는 흐린 하늘을 셔터에 담아 보았습니다.

저 빨리 흘러가는 구름은 지상과 매우 가까에 있겠지요?  위 사진은 한바탕 비를 쏟아 놓고 소강상태인 하늘 모습입니다. 참 고요해 보입니다. 손을 뻗으면 금방 닿을 만큼 가까운 곳을 흘러가고 있는 구름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느껴집니다.

구름을 떠올리면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 동화가 생각납니다. 비 오는 날 나뭇가지에 걸린 작은 구름을 고양이 남매는 엄마에게 가져다줍니다. 엄마께서 이 구름으로 빵 반죽을 하고 노릇한 구름빵을 구워 주지요. 이 둥글둥글한 구름빵을 먹었더니  남매의 몸이 둥둥 하늘로 떠 오릅니다. 하늘을 날아 허겁지겁 출근하신 아빠에게 구름빵을 가져다주는 따뜻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감동 동화입니다. 구름이 이렇게도 기발한 상상의 세계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재미있네요. 오늘부터는 나뭇가지에 구름이 걸려 있지는 않는지 잘 살펴봐야겠어요. 나도 홍비와 홍시처럼 구름빵을 먹고 하늘을 둥둥 날아오르고 싶네요.

 

폭풍전야의 모습을 영상으로도 담아 보았습니다. 풀벌레 소리가 참 고요합니다.

풀벌레소리가 들리는 폭풍전야의 고요한 초연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