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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울릉도 특산식물 섬초롱꽃

초연당웹지기 2022. 6. 13. 22:59
황매실원액

 

오늘은 우리나라 고유 야생꽃 섬초롱꽃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섬초롱은 우리나라 울릉도가 원산지입니다. 세계에서 울릉도와 독도에서만 자생하는 야생초입니다.
여러해살이풀로 봄에 돋아나는 연한 잎은 나물로 해 먹기에 정말 좋은 식재료입니다. 데쳐서도 먹을 수 있고 생으로도 아삭아삭 식감이 좋은 상추처럼 쌈으로 먹기에도 그만입니다.

섬초롱은 울릉도가 원산지인 만큼 바닷가 풀밭, 산기슭, 초원의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랍니다. 줄기는 곧게 서며 키는 30~90cm로 잘랍니다. 개화는 5월~7월이며 씨앗은 7월~8월 결실을 맺습니다. 

섬초롱꽃

 

 

섬초롱꽃

 

섬초롱꽃 이름

초롱은 등불이나 촛불이 바람에 꺼지지 않도록 겉을 둘러싼 옥외용 등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경사때 켜는 청사초롱이 있습니다. 그 초롱의 모습을 한 꽃으로 울릉도 섬에서만 자생하는 꽃으로 섬초롱꽃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약명은 풍령초,  나물로는 모시나물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섬초롱꽃의 학명은 'Campanula takesimana Nakai'로 속명 Campanula는 라틴어 campana로 종(악기)을 말하는데 작은 종 모양의 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종속명에 takesimana ?? 우리나라 울릉, 독도도 아닌 웬 다케시마? 섬초롱꽃은 우리나라 울릉도 고유종으로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학명에 웬 일본 명칭 다케시마가 있을까요? 명명자 나카이라는 일본사람이 발견해 붙인 이름으로 우리 식민지 때의 뼈아픈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종모양의 아름다운 섬초롱꽃

 

식물의 학명의 조합을 살펴 볼까요?

동식물에 대한 이름은 나라마다 모두 다르게 불리고 기록되어 있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세계적으로 공통으로 이름을 사용하기로 정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자인 라틴어를 사용하고, 처음으로 식물을 발견한 사람이 명명자가 되어 시스템에 맞게 학명을 등록을 합니다. 학명에는 동식물의 속을 표현하는 속명, 다음으로 종속명, 마지막으로 명명자 이름을 약자로 쓰는 형태로 조합해 나타냅니다.

Campanula
속명
takesimana
종속명
Nakai
명명자명

다시 말하면 학명은 생물학에서 쓰는 세계 고유명칭을 말합니다.

 

진한 자주색 점이 있는 섬초롱꽃

 

왜 종속명이 독도가 아닌 다케시마일까?

여기에는 아픈 우리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학자 나카이는 조선에서 처음으로 이 꽃을 발견을 한 뒤 새로운 종으로 판단을 하고, 일본으로 가져가 일본식 이름을 학명으로 붙였기 때문에 한국 고유종이었지만 일본 이름의 학명으로 기록이 된 것입니다.  
금강초롱꽃 역시 일본식 학명을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 금강산에서 자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입니다. 우리나라 고유종이 의 상당수가 일제강점기 때 유출되었는데 우리나라에는 표본에 대한 사진조차 있지 않아 더 안타깝습니다.
과거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이 생각납니다. 일본 정부가 우리의 독도를 그들의 땅으로 왜곡해 국제사회에 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독도에서 나는 우리나라 식물을 일본식 이름으로 국제사회에 알려져 있다는 사실에 매우 유감스럽고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금강초롱꽃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일본식 속명을 거부하며 금강산이아 'Keumkangsania'속이라고 라틴어 속명을 우리식으로 바꾸어 쓰고 있습니다.

영문 이름은 Korean bellfower로 불립니다.

 

양지바른 들에 자라고 있는 섬초롱꽃

특징

일반 초롱꽃이 백색 꽃인 반면 섬초롱꽃은 연한 자주색 바탕에 진한 자주색 반점이 많이 있습니다.  섬초롱꽃과 유사종으로 백색 초롱꽃, 자주색 꽃에 자주반점이 있는 자주섬초롱과 흰꽃 바탕에 자주반점이 있는 흰섬초롱꽃, 금강초롱꽃이 있습니다. 초연당에 핀 꽃은 흰섬초롱꽃으로 생각됩니다.
섬초롱꽃은 초롱꽃(C. punctata Lam.)과 유사하게 생겼지만 잎에 광택이 흐르고 꽃받침의 맥이 뚜렷한 것이 특징으로 이를 이용해 구별을 할 수 있습니다.
섬초롱꽃은 꽃이 크고 모양이 매우 예뻐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 꽃입니다. 번식도 용이하여 키우기에 무난한 식물입니다.

섬초롱꽃 (출처 : 네이버)
양지바른 들에 자라고 있는 섬초롱

 

번식

섬초롱은 종자 파종과 포기나누기로 번식을 시킬 수 있습니다. 섬초롱꽃은 다년생 초본류이지만 종자 번식이 잘 되는 식물입니다. 섬초롱꽃은 일년생으로 재배가 가능해서 실생묘를 이용해 번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종자는 채취하여 4℃의 냉장 보관하면 약 15개월까지 발아율에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저장기간이 길어질수록 종자의 발아율이 떨어지고 활력이 떨어지므로 종자는 전년도에 수확한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자 파종은 채취한 종자를 4월 이전에 파종하면 당년에 꽃을 볼 수 있기는 한데, 충분한 개화 포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2월에 파종을 추천드립니다.  파종 후에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특별히 잘 관리해야 합니다. 파종 후 약 1주일이 지나 싹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어린 묘는 여름(7~8월)에 이식하면 좋습니다. 휴면기를 제외한 시기(4~11월)에 분주하여도 잘 자랍니다.
섬초롱꽃은 생육이 왕성한 식물로 뿌리가 옆으로 뻗으며 자라는데 마디에서 새싹이 돋아납니다. 새로 난 이 포기들을 나눠 심으면 새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개체로 자랍니다.

섬초롱 4월 말 (출처 : 네이버/텃밭백과(유기농 채소 기르기))

 

재배특성은 양지바른 곳이 좋으며 반그늘에서도 어느 정도 재배는 가능합니다.  토양은 배수성이 좋은 특별히 기름진 토양이 아니어도 좋으며 습기에 약하므로 배수 신경을 써야 하므로 사양토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