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올 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기슭이라 바람이 매서워 더욱 춥게 느껴집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 서해안을 시작으로 오늘 밤부터 눈이 올 거라는 예보가 있습니다. 점차 전북, 충북, 경북 등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눈과 추위에 단단히 대비해야겠습니다.
강추위에 수도계량기 동파에 유의하시고 미리 핫팩이라도 준비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날씨에 공동주택에서는 세탁기 사용하는 것에도 각별히 신경 쓰셔야 될 것 같고요. 몇 년 전 베란다가 빙판이 되었던 악몽이 되살아 나네요. ㅜㅜ 저는 아파트 1층에 살고 있는데 위층에서 강추위에 땅이 얼 수 있다는 것을 몰랐는지 세탁기를 사용하는 바람에 1층인 우리 집 베란다로 물이 넘쳐 무척 곤란을 겪었던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습니다.
설 연휴가 끝난 오늘 기록적인 한파가 세상을 꽁꽁 얼려 버렸습니다.
오늘 우리 순창 초연당 최저 기온은 -16℃. 200년 이후 7번째로 낮은 아침 기온이라고 합니다.
이런 추운날씨 초연당 곳곳을 누비며 몇 컷의 근황 사진 찍어 보았습니다.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이 순간 "얼음"하며 멈춰버린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연못가 경계석에는 얼음 시럽을 발라 놓은 듯 반질반질합니다. 연못가를 지날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이런 추운 날씨에 우리 초연당에서는 요즘 연날리기가 한창입니다. 정월 연날리기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연날리기 영상을 찍어 보았습니다.
해가 오후 서산으로 기울 즘 강에서 연날리기 좋은 최적의 바람을 몰아줍니다. 어린 시절 추운 줄도 모르고 연을 높이높이 날리며 동네를 누비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저는 가오리연의 긴 꼬리가 나풀거리며 하늘높이 나는 모습을 좋아했습니다. 잘 날던 연이 어쩌다가 키 큰 나무 꼭대기에 걸리기라도 하면 세상 다 잃은 것 마냥 눈물콧물 범벅이 되어 큰오빠에게 달려갔었지요. 그러면 오빠는 긴 대나무 전지를 들고 와 걸린 가오리연을 거뜬히 내려 주었었죠. ㅎㅎ
오늘 초연당 당주 김관중 대표님 추위 따위 잊은듯합니다. 콧물 쓱 닦아가며 어린아이처럼 신이 나셨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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