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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목련 꽃의 놀라운 비밀

초연당웹지기 2022. 3. 31. 21:43
황매실원액

 

따뜻한 3월 말 양지바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련꽃!

 

하얀 목련 / 양희은 작사, 김희갑 작곡

하얀 목련이 필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어라 내 사랑이어라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잊을 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 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하얀 목련이 정말 눈부시게 곳곳에 피었습니다.
이 사진은 광주 첨단 쌍암공원의 목련

광주광역시 첨단쌍암공원 목련
백목련

 

우리 초연당엔 자줏빛 자목련이 준비 중입니다.

곧 세상을 향해 꽃잎을 열고 대기와 호흡을 맞출 것입니다.

초연당 둘레길에 핀 자주목련

따뜻한 봄이 되면 눈부시도록 희게 피어나 우리의 눈을 환하게 밝혀주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목련이지요.

백목련은 마치 순백의 우아한 신부의 웨딩드레스 같습니다. 순결하고 깨끗해 고결함 마저 느껴집니다.

 

목련의 특징

목련(木蓮, 학명: Magnolia kobus)은 한국이 원산지인 나무입니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널리 분포되어 있는 낙엽교목으로 흰꽃이 핍니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월동이 가능한 나무이지요.

목련은 햇볕을 좋아합니다. 음지에서는 개화도 결실도 할 수 없으니 햇볕 좋은 양지바른 곳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높은 산의 숲 속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키가 5~10m까지 자라는 큰 키 나무입니다.  우리나라 추자도와 제주도의 한라산에서 자생하고 일본에도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공원 등지에 정원수로 많이 심습니다. 꽃은 효능이 좋아 약용으로 사용한답니다.
생육지는 높은 산의 숲 속으로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랍니다. 

개화시기는 3월 말~4월에 핀답니다.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진 후에 잎들이 돋아난답니다.

목련은 꽃에서도 향기가 나지만 가지에서도 향이 납니다. 꺾은 가지에서도 풋풋하고 청초한 향기가 나는데 마치 첫사랑의 향기 같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 목련의 꽃말과 잘 어울리는 향기입니다. 

목련 꽃

목련은 木蓮, 나무에 피는 연꽃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연꽃은 물 위에 피는 탐스럽고 고귀한 꽃이지요. 이 탐스럽고 고귀해 보이는 연꽃이 나무 위에 한가득 피어있습니다. 바로 목련이랍니다. 

우리 토종 목련꽃은 꽃잎이 얇고 좀 더 길쭉하며 꽃송이가 일반 목련에 비해 빈약해 보이지요. 토종 목련은 화려하지도 않고 탐스럽지도 않은 보다 소박해 보이는 꽃이지요. 우리 토종 목련은 한약재로 쓰이는데 신이화라 불립니다.

목련꽃은 특이하게도 꽃봉오리가 북쪽으로 조금씩 휘어져 있습니다. 보통은 따뜻한 쪽이나 햇살이 많은 쪽으로 휘기 마련인데 목련꽃은 하나 같이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북향화(北向化)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북향화에는 슬픈 전설이 얽혀 있기도 합니다. 

 

목련의 꽃말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목련은 백목련을 말합니다.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 숭고함. 
백목련의 꽃말은 '이루지 못할 사랑'입니다.
자목련의 꽃말은 '자연애(저절로 우러나는 사랑)'라고 합니다.

 

목련의 슬픈 전설

옛날 하늘나라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착하고 상냥하고 아름다운 공주에게 많은 젊은이들이 구애를 하였지만 공주의 마음은 얻지 못했어요.

어느 날 하늘나라 왕이, 공주에게 마음에 있는 신랑감이 있느냐 물어 옵니다.
공주는 북쪽의 바다신을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공주는 왕에게 바다신을 사랑하노라 고했으나 큰 반대에 부딪혔답니다. 
공주는 왕의 반대에 부딪히자 홀로 북쪽의 바다신을 찾아 머나먼 여행을 떠납니다.

겨우 바다신을 찾았으나 바다신에게는 이미 아내가 있었습니다.
공주는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이 머나먼 곳까지 찾아왔지만 사랑하는 님을 얻을 길이 없어 슬퍼하다 결국 바다에 몸을 던지고 맙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바다신은 공주의 시신을 거두어 무덤을 만들어 주었어요.
그런데 무슨 일인지 이후 자기의 아내를 독약으로 독살한 후 공주 옆에 나란히 묻어 주고 평생을 홀로 외롭게 살았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하늘나라 왕은 가엾은 두 여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무덤에 꽃을 피웠습니다. 공주의 무덤에는 못다 이룬 사랑에 대한 애달픈 마음 때문일까요 흰 백련이 피어났고 바다신의 아내의 무덤에는 못다 한 사랑에 대한 슬픈 원망으로 자색 목련이 피어났다는 전설입니다.

백목련의 꽃봉오리가 북쪽을 향해 있는 애달픈 이유가 있었네요. 약간 막장 스토리지만 슬프네요. ㅜㅜ

그런데 이거 아세요? 산소에 목련은 심지 않는답니다.  산소 주변에 산목련이 자생한다 해도 모두 베어 버린답니다. 이유는 아마 자살한 여인의 꽃이며 독살당한 여인의 꽃이어서가 아닐까요?

목련꽃봉오리 신이

 

목련 꽃봉오리 신이화의 효능

한방에서 약재료 쓰이는 신이(辛夷)는 목련의 꽃봉오리로 꽃이 아직 피기 전 작은 복숭아처럼 털이 있는 꽃봉오리를 말합니다.  후도(侯桃)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또는 꽃봉오리가 처음 생길 때 붓의 끝부분처럼 생겨서 목필(木筆)이라고 하기도 하며 다른 이름으로 목필화(木筆花), 방목(房木), 신신(辛矧), 신치(辛雉)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맛이 매워서 신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신이화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을 띠고 있습니다.  폐와 기관지 기능을 도와주는 축농증과 비염에 좋은 대표적 한약재입니다.

잘 말린 신이 / 출처 bait4crawl.exblog.jp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 축농증 코감기 가래 등의 기관지 질환 예방
  • 두통 완화 집중력 강화
  • 혈액순환 개선 심혈관 질환 예방
  • 기미 주근깨를 치료, 피부건강
  • 오한, 발열 근육통, 치통, 복통 등 전신통 등 몸을 따뜻하게 보하고 전신 통증 완화
  • 포도상구균을 억제하여 식중독, 장염에 효능
  • 수포가 발생하는 염증질환 대상포진에 효능
  • 소화 기관에 효능

목련 부작용

  • 몸이 뜨겁고 열이 많은 사람은 주위해서 복용
  • 꽃가루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주위해서 섭취( 목련꽃을 손질할 때 암술, 수술, 꽃받침을 제거하고 먹으면 안전함)

목련화는 성질이 따뜻해서 몸을 따뜻하게 합니다. 평소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주위가 필요합니다. 또한 꽃이다 보니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암술과 수술 꽃받침을 제거하고 알레르기 유발 없이 섭취가 가능합니다. 
차를 우려 내 마실 때에는 여러 번 우려 마셔도 효능은 그대로이지만 오랫동안 뜨거운 물에 담가 두게 되면 쓴 맛이 우려 나오므로 마실 때에는 건져내고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른 봄에 채취한 신이는 한열을 다스리는 성질이므로 추운 겨울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목련꽃차 신이화차 만드는 방법

목련꽃의 효능을 알아보았는데요. 신이화는 차로 우려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2월~3월 목련꽃 봉오리가 피기 전에 꽃봉오리를 따야 약효가 있습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단단한 봉오리를 따야 합니다. 꽃잎보다는 이 꽃봉오리가 더 효능이 좋기 때문에 신이를 따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목련꽃이 피어 시기를 놓쳤다면 어린 꽃을 따서 살짝 증기로 쪄서 잘 말려 사용해도 향기롭고 좋습니다.

  1. 꽃봉이를 따고 난 후 1~3일 겉껍질이 약간 시들도록 말립니다.
  2. 꽃봉오리의 솜털을 제거하고 꽃잎이 부서지지 않도록 한 장씩 조심스럽게 떼어냅니다.
  3. 꽃잎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분리해야 합니다.(상처가 나면 검게 변색됨)
  4. 깨끗하게 물로 세척합니다.
  5. 물기를 제거 후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서 잘 말립니다.
  6. 잘 말려진 꽃을 용기에 담아 보관하며 필요하실 때마다 꺼내 드시면 됩니다. 잘 부서지므로 비닐팩은 비추이며 유리병이나 용기에 담기를 권합니다.

 

초연당 자목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