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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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활짝핀 변산바람꽃 과 노루귀꽃 소식

초연당웹지기 2022. 3. 3. 00:12
황매실원액

 

3월 첫 주 요 며칠 변덕을 부리던 날씨가 모처럼 화창합니다. 여기저기서 반가운 꽃소식이 들려옵니다.
얼마 전에 차디찬 눈을 뚫고 핀 변산바람꽃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섬진강의 차갑고 거친 바람에도 작고 여린 꽃잎으로 조그마한 몸을 지탱하는 예쁘고 여린 우리 꽃입니다.

보라색 수술과 깔대기 모양의 꽃잎

 

초록색 꽃잎과 수술이 섞여 있는 모습


이 번에는 제법 따뜻한 3월의 볕 아래 일광욕을 제대로 하고 있는 탱실탱실한 탐스러운 모습을 찍어 올려봅니다. 또 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기 찾아와 이 연약한 아이들이 시련에 들게 하겠지만 시리도록 찬 2월의 눈 속을 뚫고 꽃대를 올리는 강인한 아이기에 걱정이 없습니다.

순수한 미를 뽐내는 변산바람꽃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땅에 납작 붙어 피어 있는 변산바람꽃

초연당은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유난히 차고 매서워 여느 남부지방과 달리 3월인데도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한 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땅바닥에 딱 붙어 꽃을 피었네요. 매서운 바람을 피하는 나름의 생존 전략이겠지요?

낙엽 사이에 홀로 핀 변산바람꽃

낙엽 사이에 수줍게 홀로 피어있는 변산바람꽃입니다. 2월에서 3월 사이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때문에 눈여겨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쉽지 않은 아이들이지요. 정말 걸을 때 발 밑을 조심해야겠지요? 나도 모르는 사이 사뿐히 지르밟게 될 테니까요. ㅜㅜ

저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변산바람꽃은 특이하게도 꽃잎처럼 보이는 흰색 5장의 잎은 사실은 꽃받침이랍니다. 꽃잎은 위 사진에서  보이는 노란색  수술처럼 보이는 깔대기 모양이 꽃잎입니다. 그리고 꽃받침처럼 보이는 잎이 꽃사개라고 하네요. 열매는  4~5월에 맺는답니다. 변산바람꽃은 정말 특이한 구조입니다.
이런 특이한 구조와 봄에 결실을 서둘러 맺는 것은 치열한 자연 속에서 이 작고 여린 식물이 살아 남는 생존 전략이겠지요.

옹기종기 모여 피여 있는 작은 변산바람꽃

 



근처 가까운 곳에 노루귀꽃도 땅에 납작 엎드려 피어있네요. 이 아이도 역시 쌓인 마른 낙엽 사이를 뚫고 수줍게 꽃대를 올리는 아이입니다. 조심성 없이 걷다 행여 밟지 않도록 발 밑을 가만가만 보며 걸어야겠어요.
변산바람꽃과 언듯 보면 비슷해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수술의 색과 모양이 다르고 뒤 잎의 모양새도 다름을 금방 알아보실 거예요. 솜털이 보솜보솜 참으로 귀엽습니다.

노루귀는 이른 봄에서 4월까지 피는데 우리 초연당에는 흰색 노루귀꽃이 피었습니다. 보라색, 분홍색 꽃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실제로 보지는 못했답니다.
노루귀꽃도 변산바람꽃처럼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언듯 보면 흰꽃잎처럼 보이는 흰색의 잎은 사실 꽃잎이 아니랍니다. 노루귀꽃은 꽃잎이 없답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흰색의 6~8개 꽃받침이 수술과 암술을 받쳐주고 있습니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잎이 나오는 모습이 잘 찍혀 있네요. 잎은 3개로 갈라지는데 뒷면에 솜털이 보송보송 많이 난답니다. 꽃대에도 솜털이 많이 나는데 지금은 땅에 납작 붙어 피고 있어 꽃대를 볼 수가 없습니다.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꽃대를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이른 봄에 잎이 나올 때 뒷면에 보송보송 솜털이 돋아 나는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와 같아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래 노루 이미지를 첨부해 봅니다. 노루귀의 저 솜털이 정말 노루귀 꽃받침과 줄기에 나는 솜털 같네요. ^^

노루 출처: 네이버 이미지 라이브러리 포토그래퍼 ⓒ현진

 


 

오호~~~ 분홍노루귀 발견!

3월12일 운용매화 보러 가다 우연히 발견한 분홍노루귀꽃

초연당에도 딱 한 촉이 자라고 있었네요. 저는 분홍노루귀꽃을 처음 보았어요. 순백색 노루귀도 이쁘지만 분홍노루귀는 뭔가 특색있고 특별해 보이네요.

초연당 정원에 핀 분홍 노루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