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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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 정원 귀퉁이에 흰꽃나도샤프란 만발

초연당웹지기 2022. 9. 2. 15:12
황매실원액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꺾이는 요즘 초연당 정원 구석진 자리에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꽃을 피운 아이가 있습니다.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아침나절에 정원을 산책하기 금상첨하입니다. 카페 공사가 한창이라 주변이 참 어수선합니다. 그 공사 부근 구석지고 후미진 자리에 남몰래 눈이 시리도록 하얀 꽃을 아무렇지도 않게 피우고 있습니다. 

흰꽃나도샤프란은 언제 보아도 청초하고 단아합니다.  참으로 어여쁘고 고상한 자태인데, 아름다움에 비하여 귀하게 대접받지는 못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자고로 손이 많이 가고 까탈스러워야 귀한 대접을 받는 법이거늘 이 꽃은 너무도 순하여 병충해에도 강하고 별반 문젯거리를 만들지 않고 잘 자라니 귀한 줄 모르게 되는 듯합니다. 

 

비가 오면 마술처럼
수많은 꽃을 피우고,
아름다운 꽃 쇼를 펼치는
비의 백합

 

산사열매가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모습

 

우리 초연당은 토종 식물을 식재하려 노력하지만 간혹 바깥이 근본인 외래종들이 발견되고는 합니다. 샤프란을 닮은 이 꽃은 특이하게도 붓꽃과가 아닙니다. 잎이나 꽃을 보면 샤프란과 많이 닮아 있지만 샤프란과 달리 이 꽃은 수선화과의 꽃으로 전혀 다른 족보의 식물입니다.

 

아침에 햇살을 받아 꽃잎을 열고 있는 나도샤프란꽃

 

당연히 원산지 역시 샤프란은 유럽이지만 나도샤프란은 온대성 아열대 지방의 미국 남동부에서 중미 및 남미입니다. 이 꽃은 아름답고 재배가 쉬워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 남태평양 제도의 일부 나라 등 세계의 기후가 따뜻한 여러 나라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재배종들이 많이 들어와 화단에서 자주 볼 수 있고, 특히 따뜻한 남쪽 전라남도, 경상도, 제주지역에서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주로 따뜻한 지역인 남부지역에 관상용으로 재배를 하고 있으며 제주도에 야생화로 자생하고 있어 귀화식물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개화한 후 약 한 달 정도 꽃이 피어 있는 아주 강인한 식물입니다. 8월~10월 길게 꽃을 볼 수 있어 샤프란보다는 향기가 진하지는 않지만 꽃을 오랜 기간 보고자 한다면 단연 으뜸으로 추천드립니다. 낮에는 활짝 피어 있다고 밤에는 꽃송이를 오물이고 푹~~ 잠을 자는 신비로운 꽃입니다.

 

지난해 9월중순즈음 포스팅을 한 내용이 있네요. 참고하셔요. ^^

2021.09.16 - [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 야생화 이야기- 흰꽃나도사프란, 제피란서스

 

야생화 이야기- 흰꽃나도사프란, 제피란서스

늦은 7월에서 10월까지 꽃이 길게 피는 사프란 꽃을 닮은 흰꽃나도사프란! 학명은 'Zephyranthes candia', 제피란서스 칸디다입니다. 흰꽃나도사프란은 일반적으로 가을 크로커스, 가을 제피 릴리, 화

choyeondang.tistory.com

 

 

 

이름

이 꽃은 다양한 이름을 가진 꽃중 하나입니다.

흰꽃이 피고 샤프란을 너무도 닮아 얻은 이름 '흰꽃나도샤프란'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꽃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람의 신 제피로스(Zephyros)의 꽃을 의미합니다. 제피로스는 구름을 쫓아버리고 옷을 살랑거리게 만드는 가볍고 따스한 미풍인 봄을 몰고 오는 서풍의 신입니다. 온화한 서풍의 신처럼 온화한 향기를 풀풀 풍기는 꽃입니다.

서양에서는 부활절 시즌쯤에 꽃이 피기 때문에 어떤이들은 '부활절 백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제피란테스 또는 제피란서스 속명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잎이 가는 실 모양에 란초를 닮아 '실란'이라고 불리고 또는 부추를 닮기도 하여 '부추꽃'으로도 불린답니다. 

서양에서는 제피란테스 외에도 여러 이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fairy lily(요정백합), rainflower(비꽃), rain lily(레인릴리-비백합), zephyr lily(제피릴리), magic lily(요술백합), Atamasco lily(아타마스코릴리), Easter-lily(부활절 백합))

백합이란 땅 속의 비늘줄기가 마치 양파비늘처럼 여러 조각이 합쳐져서 하나의 뿌리가 되었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꽃의 이름에 백합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는 양파 같은 비늘줄기가 구근이기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유독 비와 연관된 이름이 많은데요. 왜 '비 백합'이라는 이름으로 불릴까요?
제피란테스는 비가 내린 후 특히 건조한 지역에서 폭우 후에 수많은 꽃을 피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 백합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쓰임새

제피란테스라고도 불리는 이 아름다운 수선화과 꽃은 관상용으로 널리 경작되기도 하는데  수많은 잡종 및 개량종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관상용으로 재배뿐만 아니라 구근은 약리작용이 뛰어나 전통약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꽃의 모든 부분에 독성이 들어있지만 특히 구근에  알칼로이드 성분의 독성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여러 페난트리딘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으며, 타제틴, 갈란틴, 리코린 등 의 알칼로이드 성분으로 조금 섭취 시에는 구토, 설사, 멀미 등 복통 증세를 보일 수 있으며 체중 0.5% 섭취시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이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섭취 양에 따라 증세가 다르겠지만 사람에게는 유독한 성분이 들어 있으니 가급적 피부에 문지르거나 섭취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나 제피란테스(나도샤프란)의 많은 종들은 암 및 당뇨병과 같은 광범위한 질병의 치료를 위해 전통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함유된 알칼로이드 성분은 실험 연구로 다양한 종양 라인의 효과적인 억제에 효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피란테스의 종은 많은 국가에서 민간요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남아프리카에서는 나도샤프란의 잎을 달여 당뇨병 치료제로 쓰고 있으며, 페루에서는 종양치료제로 사용했으며, 인도에서도 다양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Ghosal et al., 1985; Ghosal et al., 1986)

또한 제피란테스의 일부 종에서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치료하는 갈란타민이 들어 있을 뿐 아니라 항말라리아, 항바이러스 및 항증식성 알칼로이드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천연 약리 작용의 연구 개발이 성공적으로 적용되어 우리 인류의 질병과 수명에 기여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