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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천연정력제 음양곽 삼지구엽초 꽃이 피다

초연당웹지기 2023. 4. 21. 20:25
황매실원액

 

오늘은 원기회복에 탁월한 비아그라 식물 삼지구엽초에 대해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초연당  정원에서 독특한 모양의 꽃을 발견했는데요. 마치 거미를 닮은 듯 신비롭습니다. 

꽃이 다 지고 잎이 무성한 7월의 삼지구엽초(여름에 잎과 뿌리를 채취하기 좋음)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

매자나무과 삼지구엽초속에는 대륙 온대지방에 약 20여 종, 우리나라에는 단 1종이 산속나무 그늘 아래서 무리 지어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뿌리줄기는 단단한 목질형에 수염뿌리가 많이 나고 옆으로 뻗으며 번식합니다. 한 포기에 여러 줄기가 나와 곧게 자라며 키 30㎝가량 자라며 줄기 밑에는 비늘조각이 있습니다. 뿌리에서 자라 나오는 하나의 줄기에 3가닥 가지가 나며 각 3개씩 잎이 달려 9장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져서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잎 전체를 구성하는 소엽은 잎 길이 10cm 심장모양(하트) 처럼 끝이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는 가시처럼 생긴 털 모양의 톱니가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런 특이한 톱니가 삼지구엽초와 유사한 식물인 ‘노루오줌’, ‘산꿩의 다리’, ‘꿩의 다리 아재비’와 구별할 수 있는 특징입니다.

잔뿌리가 많은 삼지구엽초 뿌리와 붉은 줄기
삼지구엽초의 잎은 가장자리에 가시처럼 털이 돋아 있는 것이 특징


삼지구엽초의 꽃은 꽃받침 8장 꽃잎 4장 수술 4개 암술 1개 흰빛 연보라색꽃이 땅을 향해 핍니다. 꽃 지름 3㎝ 꽃잎마다  닭의 뒷발톱처럼 생긴 꼬리가 있으며 꽃 전체모습은 나룻배의 닻모양처럼 보여서 ‘닻풀(錨草)’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저는 얼핏 보면 거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개화기 5월 9월에 열매가 익습니다.

독특한 모양의 삼지구엽초 꽃

 

삼지구엽초는  한방에서는 음양곽(淫羊藿)으로 불리며 약재로 쓰이는 약초인데요. 삼지구엽초를 말린 잎과 줄기를 뜻합니다.  힘줄과 뼈를 튼튼히 하고 정기를 돕는데 쓰는 약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음양곽이라는 이름에는 전해져 오는 재미난 전설이 있습니다. 

팔십 노인이 지팡이를 버리다


중국 명나라 이시진의 「본초강목」에 삼지구엽초가 음양곽이 된 이름의 유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옛 중국 땅에 양치기 노인이 있었다. 양떼를 몰고 풀들을 찾아 떠돌며 살았는데 수백 마리의 양들 중에서 한 마리 수놈만이 유난히 많은 암놈을 거느리면서 정력이 왕성해서 이상하게 생각되어 이 숫양이 먹는 풀을 유심히 살펴 보았다. 그랬더니 어떤 특정한 풀만 뜯어 먹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양치기 노인도 시험 삼아 그 풀을 채취하여 복용하여 보았는데 과연 노인에게도 정력이 넘쳐나는 약효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이 풀을 ‘음탕할 음 淫’‘양양 羊’‘풀이름 곽藿’음양곽으로 이름 짓고 이 약초로 인하여 팔십노인이 장가를 들고 자식을 얻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그리고 이 약초를 먹고 노인이 지팡이를 버렸다고 하여 방장초放杖草라 했다.

하트모양의 잎 모양이 콩잎을 닮았다 하여 콩잎곽(藿)을 붙여 '음양곽(淫羊藿)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선령비(仙靈脾)', 폐경초(肺經草),  'Horny goat weed'으로도 불리는데 '호색한 염소 풀'로 풀이되네요. 영문 이름은 Korean epimedium입니다 (학명;Epimedium koreanum Nakai). 속명 Epimedium은 그리스의 지명인 Media에서 유래하는 epimedion으로부터 나온 이름인데 다른 식물의 이름으로 사용하다가 매자나무과 삼지구엽초속 식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종소명의 'Koeranum은 한국산이라는 뜻으로 원산지가 한국임을 나타냅니다.

삼지구엽초는 조선식물향명집(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 1937)에 의해 불려졌고 남한 북한 모두 같은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중국 최고 통치자가 즐긴 선령비주

옛 문헌에 삼지구엽초는 산속 깊은 곳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데 중국 만주지방에도 널리 분포하나 예로부터 조선 삼지구엽초가 약으로 더 유명하다고 했습니다.
삼지구엽초는 한문이름 음양곽(淫羊藿) 선령비(仙靈脾) 방장초(放杖草)라 했고 「향약집성방」 「동의보감」 「본초강목」에 기록들이 전해오며 예로부터 강장 강정 최음제로 명성 높은 약초입니다.

중국 등소평(덩샤오핑)이 우리나라 백두산에 자생하는 삼지구엽초를 주원료로 하여 술을 빚어 마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지구엽주·음양곽주·선령비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보라 삼지구엽초 꽃

한방과 민간에서 잎, 줄기, 뿌리 전체를 약으로 쓴다고 합니다. 효능은 신(腎)과 양(陽)을 보하고 정기(精氣)를 도우며 근골(筋骨)을 강건하게 하면서 풍습(風濕)을 없애준다 합니다. 그러므로 적용질환은 허리무릎 연약 무력증 발기부전 음위증 성신경쇠약 정액분비장애 소변장애 귀울림 건망증 부인자궁냉증으로 인한 불임 증상들을 다스리는 특이한 효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풍한습이 침범해서 일어나는 구안와사 피부마비 사지냉증 반신불수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약리실험과 임상보고에서 정액분비 촉진작용이 강하다고 합니다. 혈압·혈당·고지혈증 강하작용 관상동맥혈류량을 확장시키며 산소결핍증상을 해소, 신체면역기능 활성화를 돕고 관상동맥경화증에 심통증 완화, 만성기관지염에 진해거담효과, 신경쇠약증 백혈구 감소증 심근염 소아마비 후유증에도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냅니다. 노인성 허약체질에 이 약초 10g을 하루 양으로 달여서 3번 나누어 먹는 방법으로 7주간 복용하여 머리 허리 팔다리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정신 신경과 육체적 활동능력이 높아지며 성기능 향상이 밝혀졌습니다.

삼지구엽초 꽃

 

삼지구엽초 부작용

삼지구엽초는 다량을 복용하거나 장기복용 시에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꾸준히 장기 복용을 생각한다면 섭취 전에 전문가와 상담해 본 후 섭취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약초 하루 10g 이상을 장기 복용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말린 약재 하루 6~9g 정량을 쓰면 부작용이 없다고 합니다. 선령비주는 말린 약초 200g 기준 소주 2ℓ에 담가 3개월 묵혀 한 달 먹는 분량으로 해야 합니다.

열이 많고 음액이 부족한 사람은 섭취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뇨가 억제되고 구토와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이런 분들은 주의가 필요하겠지요. 또한 에스트로겐을 원활하게 분비시켜 주어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과섭취시 자궁암, 유방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하니 각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라 삼지구엽초 꽃

 

멸종위기종 삼지구엽초

삼지구엽초는 정력에 매우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법 채취해 가면서 자생지가 현저히 줄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심지어 전국적으로 삼지구엽초로 오인되어 유사 식물종이 유통되고 있으니 일반인들에 대한 계몽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입니다. 유사종은 아래와 같습니다.

▶꿩의 다리(Thalictrum aquilegifoium L.) : 완도군 약산도, 대관령 및 설악산 주변
▶꿩의다리아재비(Caulophyllum robustum Max.) : 태백산 주변
▶연잎꿩의다리(Thalictrum coreanum Lev.) : 설악산 주변
▶외국산 삼지구엽초 :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상당수

단풍이 들고 그대로 겨울 월동을 나는 삼지구엽초잎(왼쪽은 11월 오른쪽은 12월)

삼지구엽초는 약용으로 중요한 식물로 재배작물로 개발 가능성이 높고 경제작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여 다양한 상품화와 개발 가능성이 있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잎과 꽃의 모양이 독특하여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