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봄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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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봄맞이꽃

초연당웹지기 2022. 5. 31. 00:21

지금은 오월 하순 날씨가 몹시 흐린 날 오후입니다. 이은호 팀장님께서 공유해 주신 사진들을 정리하다 뒤늦게 4월에 피는 꽃을 발견했습니다.

이 작고 앙증맞은 꽃을 포스팅하지 않았네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4월에 피는 '봄맞이꽃'에 대하여 포스팅해 보려 합니다.

봄맞이꽃

사실 봄맞이꽃(Umbrella androsace)은 너무 작아서 눈에 잘 띄는 꽃은 아닙니다. 화려하거나 감탄할 만큼 아름답지도 않지요.

이름

그런데 이름이 참 독특합니다. 이름하여 '봄맞이'꽃입니다.
이름의 어원은 특별한 기록은 찾지 못했습니다. 단지 봄을 대표할 만큼 아주 일찍 꽃을 피워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그러나 일찍 피는 봄꽃은 이 꽃이 아니고도 많은데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듯합니다.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개나리나 벚꽃, 진달래 등은 간혹 계절에 맞지 않게 철없이 꽃이 피기도 하는데 이 작고 연약한 봄맞이꽃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대륙성 종으로 남쪽 지방에서 시작하여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정확히 봄소식을 전해 준다고 합니다.(한국식물생태보감1 김종원 저)

꽃의 외모를 보면 매우 단순하고 가냘프며 깨끗한 느낌입니다. 이 가냘프고 연약한 작은 꽃이 꽃샘추위를 뚫고 논과 밭두렁에서 발견되면 '봄이 왔구나 봄 맞을 준비를 해야겠네' 하며 농부들이 봄 농사 채비를 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이런 이름을 붙이지는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봄을 알리는 꽃으로 한자로는 보춘화(報春花)라고 부르며, 점지매, 동전초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종소명 움벨라타(umbellata)는 우산(umbrella)처럼 위로 펼쳐진 우산 모양 꽃차례를 뜻한다고 합니다. 벌이나 나비들의 눈에 가장 잘 띄는 방식으로 하늘을 향해 핀답니다.

봄맞이꽃 특징

이 작은 봄을 알리는 봄맞이꽃은 원산지가 우리나라로 한국 야생화입니다. 우리나라 전국 들이나 밭두렁 논두렁에 피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입니다. 줄기 높이는 10~15cm, 얇고 가는 줄기의 작은 풀입니다. 전체에 흰 잔털이 퍼져 나 있어요. 잎은 뿌리에서 나와 땅바닥으로 퍼져서 나는데 잎자루 길이도 1~2cm로 작고한데 뭉쳐 있습니다. 잎 사이에서 줄기가 나와 꽃을 피운답니다. 4~5월에 개화를 하고 5~6월에 씨앗이 익어 5조각으로 갈라져 종자를 많이 떨어뜨립니다.
열매는 삭과로 삭과는 튀는 열매를 말하는데, 익으면 과피가 말라 쪼개지면서 씨를 퍼뜨리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된 열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