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지친 현대인의 휠링 장소 전통한옥생활체험 초연당! 자세히보기

카테고리 없음

울릉도 산마늘 꽃/ 명이나물 꽃

초연당웹지기 2022. 5. 6. 16:41
황매실원액

 

약 20년 전 울릉도 나리분지에 갔을 때 처음 보고 먹어봤던 그 명이나물.

사람의 명, 즉 목숨을 이어주었다는 유래로 명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그 명이나물.

일본에서는 수도하는 스님들이 즐겨 먹는다고 해서 행자마늘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두루두루 좋은 의미를 가진 명이에 꽃이 피었습니다.

초연당 옥호루 뒤 팽나무 아래 인적이 드물고 봐 주는 이가 별로 없는 한적하고 고독한 자리에 조용히 피었습니다.

꽃 사진 위주로 찍어 올려 봅니다.

성게를 닮은 산마늘 꽃 / 명이나물 꽃

 

산마늘(명이나물) 특징

산마늘(Allium microdictyon)은 백합과 여러해살이 야생초입니다. 한국, 일본, 중국 북부, 시베리아 동부, 캄차카반도 등지의 고산지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비옥하고 약간 그늘진 곳을 좋아합니다. 

멩이, 맹이, 명이라고도 부릅니다. 보릿고개 때 목숨을 이어 주던 풀이라고 해서 명이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울릉도에서는 이른 봄 부드러운 잎을 나물로 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명이나물로 부르며 장아찌, 국, 쌈으로 즐겨 먹습니다. 마늘보다 잎이 훨씬 크지만, 맛과 향이 마늘과 닮아서 산마늘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봄에 연한 잎을 잎자루째 채취하여 간장에 절여 장아찌를 담거나, 된장국으로 끓여 먹기도 합니다. 고기 먹을 때 담아 둔 새콤달콤 짭조름한 장아찌를 꺼내 한 잎씩 쌈으로 싸 먹으면 고기의 누린 냄새도 잡아주고 고기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강원도의 산마늘은 잎이 좁은 반면 울릉도 산마늘은 잎이 넓습니다.
산에서 자생하는 야생 산마늘은 당연히 보호해야하며, 식용으로 사용되는 산마늘은 재배하여 식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빗방울을 머금은 산마늘 꽃

번식방법

산마늘, 명이나물의 번식은 종자 파종과 뿌리를 나눠 번식하는 두 방법 모두 사용합니다. 씨앗을 뿌릴 때는 봄(3월 하순~4월 중순)과 가을(9월~10월)에 파종을 합니다. 뿌리 포기 나누기를 할 때는 휴면기에 들어가는 가을인 9월 10월에 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산마늘은 고산지대의 그늘이 지는 장소를 골라야 좋습니다. 봄에는 양지바르고 여름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시원한 장소가 좋습니다.

산마늘은 파종 이후 같은 장소에서 오랜기간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름이 지나면 잎이 마르므로 주변의 풀을 수시로 정리하여 산마늘의 생장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퇴비는 웃거름을 주는 것이 좋은데 봄에 새싹이 돋아 날 때와 여름 장마가 끝난 후에 산마늘 뿌리 주변의 흙을 조금 긁어내고 퇴비를 덮어 줍니다.

풀 정리와 더불어 그늘진 곳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그늘이 잘 드리워지도록 차광망을 설치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개화 전 산마늘 꽃봉우리

수확방법과 시기

산마늘은 모종을 심거나 씨앗을 뿌려 파종을 한 이후 충분히 자라야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3~4년 키워 잎이 2~3장 이상으로 자라야 수확을 하는데 이 때 1장만 수확하고 나머지는 두는 것이 요령입니다. 수확 할 때 잎을 모두 뜯어내지 않고 2장 이상 남겨 놓는 이유는 남은 잎이 성장해 이듬해 다른 잎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추처럼 잎을 다 따버리면 이듬해 알뿌리가 잘 자라지 못해 잎이 무성하게 자라지 않게 되니 알뿌리를 충실하게 기른 후 잎이 무성해지면 그때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 산마늘(명이나물)
만개하기 전의 산마늘 꽃

 

2021년 5월31일에 찍은 영상이 있어 올려 봅니다. 새소리가 끝내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