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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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노라~ 샛 노란 산수유 꽃 특징/효능/부작용

초연당웹지기 2022. 3. 16. 22:36
황매실원액

 

요즘은 매화뿐만 아니라 산수유 꽃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초연당의 담장을 대신하는 산수유나무가 애기 똥 같은 예쁜 노랑색 꽃을 매달고 있습니다.
구례 산동의 산수유 나무가 초연당으로 이주해 오고 나서 우리 초연당 정원에 잘 정착했음을 꽃잎 신호로 알려 줍니다.

섬진강을 불과 100M 앞에 두고, 사실 섬진강은 초연당 앞마당입니다. 아주 가까이에 붙어 있어 항아리 산책로에서 내려다보면 섬진강 상류가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섬진강의 둑도 논과 밭에도 여전히 대지 아래에서 영차영차 생명의 힘을 쓰고 있는 중인데 산수유는 요렇게 샛노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모두 마쳤네요.

 

아래 사진은 3월 9일 화창한 날씨에 찍은 산수유 꽃망울을 맺은 모습입니다.

섬진강 상류가 코 앞에 있는 산책로 산수유
구례에서 이사온 산수유 나무

노란 황금 밥알이 붙어 있는 것 같아요. 꽃망울을 터트리기 전의 모습도 너무 사랑스럽네요.

담장을 대신하고 있는 산수유와 노란 꽃망울
올망종말 모여 있는 샛노란 산수유 꽃망울

 

산수유는 층층나무 과로 우리나라와 중국 등지에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이름을 풀어 보면 산수유(山茱萸)'산(山)'은 산에서 자라는 나무, '수(茱 수유 수)'는 붉은색 열매, '유(萸 수유 유)'는 윤기 있는 열매를 생으로 먹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어제 봄비가 많이 왔었습니다. 비에 젖은 산수유꽃이 싱그럽게 느껴집니다.

 

내친김에 초연당 앞마당 섬진강도 몇장의 사진을 찍어 보았어요.

봄비가 내린 섬진강입니다. 고요하게 내려앉은 구름 안개는 신비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섬진강 주변은 잦은 안개로 길을 잃기 쉽상입니다.  요런 날씨에 밤운전은 매우 위험하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초연당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손님들께 는 낮 해가 있을 때 체크인을 부탁드리고 있답니다. 하지만 이른 아침 안개가 내려 앉은 섬진강 기슭 주변을 산책하는 맛은 두 말이 필요 없습니다. 정말이지 운치 있는 최고의 산책코스이기도 합니다.

 

다시 산수유 이야기를 해 볼까요.

 

산수유 꽃 특징

산수유 꽃은 3월 중순에 노란 꽃이 잎보다 먼저 핀답니다. 20~30개 꽃이 산형꽃차례에 달리는데 꽃의 지름이 4~7mm이고 지름이 6~8mm정도로 풍성하게 핍니다. 산수유 꽃 향기는 매우 달콤한 것이 특징입니다. 

 

산수유꽃과 생강나무꽃 차이점

산수유꽃과 생강나무꽃이 비슷한 시기에 노란 꽃을 피우기 때문에 멀리서 꽃만 보면 같은 나무로 종종 혼돈하기 쉽습니다. 산수유꽃은 꽃대가 각각 있어서 하나씩 작은 꽃을 피우며 꽃들 사이가 여유 공간이 많은데, 생강나무꽃은 한데 뭉쳐서 공처럼 둥글게 핀답니다. 더 큰 차이라면 산수유나무의 껍질은 거칠게 벗겨져 얹득보면 지저분해 보이는 반면 생강나무는 반질반질 매끄럽습니다. 또다른 차이점이라면 산수유꽃은 가지끝에 피는데 생강나무꽃은 줄기에서 꽃이 피고 줄기에 흰 반점이 나 있어요. 그리고 산수유꽃은 양성화로 암술 수술이 모두 달려있는 꽃인데 생강나무는 암수가 따로인 나무여서 암꽃과 수꽃이 각각 나무에서 핀답니다. 
향도 많이 다르답니다. 생각나무꽃을 만져보면 생강향이 나는데, 산수유꽃은 아주 달달한 달콤한 향이 나거든요.

생강나무? 생강이 열리는 나무인가? 이런 의심을 가질 수 있는데요.
뿌리채소 생강과는 관련 없는 나무입니다. 납무에서 또는 잎이나 꽃에서 생강향이 나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산수유나무에 8~9월 앵두 모양과 비슷한 약간 길쭉한 열매가 붉게 익는데 이 열매가 매우 좋은 약재로 쓰인답니다. 봄에는 노란 꽃이 아름답고 여름을 지나 가을 무렵에는 빨간 보석 같은 열매가 운치 있어 관상용으로 매우 인기가 좋습니다.

 

산수유 꽃말은 "지속, 불변, 영원 불변의 사랑"

산수유 꽃말처럼 우리는 누구나 영원한 사랑을 꿈꾸지요. 
검색해 보니 산수유에 관련한 시도 참 많이 있네요. 그 중 나태주 시인의 산수유 시를 소개할게요.

 

아프지만 다시 봄

그래도 시작하는 거야
다시 먼 길 떠나보는 거야

어떠한 경우에도 나는
네편이란다.

나태주 作

 

산수유꽃 ⓒ flick.com( by autan)

 

산수유 효능

산수유 열매는 훌륭한 한약재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요 그 효능을 살펴볼게요.

  • 심혈관 질환 예방
  • 노화방지
  • 갱년기 완화
  • 부인병 개선
  • 남성 성기능 강화
  • 당뇨 개선
  • 안구질환 예방
  • 중이염 개선

산수유는 천연 정력제라고 불릴 만큼 정력 강화제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화방지 및 부인병 개선에 좋으니 남녀노소 두루 음식으로 섭취하기 좋습니다.

 

산수유 부작용

산수유 좋은 효능도 많지만 부작용도 있으니 잘 알아 보고 섭취에 주의해야겠지요? 

  • 과다 복용하면 현기증, 두통이 유발
  •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은 섭취 제한(뜨거운 성질)
  • 산수유 씨앗의 렉틴 성분이 복통, 설사 유발 등 신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줌
  • 도라지와는 상극이므로 함께 섭취 금지

동의보감에도 산수유 씨는 정액을 오히려 나가게 하니 제거하고 사용하라고 기록되어 있답니다. 가정에서는 산수유 열매를 말려 차로 복용하기 좋습니다. 보리차 끓이듯이 물을 붓고 은근하게 1시간 정도 달달 끓여 붉은색이 우러나오게 하여 마시면 좋은데 신맛이 강하여 그냥 마시기에는 식감이 좋지 않으니 설탕이나 꿀을 가미해 마시면 좋답니다. 산수유 술도 가정에서 담가 마시기 좋은데 이 또한 약주로써 하루에 1잔씩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산수유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우리나라 옛설화를 다들 알고들 있을 거예요. 삼국유사에 기록된 이야기랍니다.

삼국유사 제2권 경문왕에 대한 기록을 보면,

경문왕은 왕위에 오르자 왕의 귀가 갑자기 길어져서 나귀의 귀와 같아졌다. 왕후와 궁인들은 모두 이를 알지 못했지만, 오직 모자를 만드는 공인(工人)만은 이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평생 이 일을 남에게 말하지 않다가 죽을 때에 도림사의 대나무 숲 속 아무도 없는 곳에 들어가 대나무를 향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쳤더니, 그 뒤로는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났다. 왕은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 대나무를 베어 버리고 산수유를 심었더니 그 뒤에는 다만 '임금님 귀는 길다'는 소리만이 났다.

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이 설화로 미루어 보면 우리나라에 산수유나무가 적어도 1,200년 전에도 재배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가 깊은 나무네요.

 

산수유 열매 ⓒ flick.com( by au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