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당 단풍나무 산딸나무

나무에 딸기가 열리는 '산딸나무'
- 꽃말 : 희생

 

붉게 불들어가는 산딸나무 잎

비틀도 옆에 의젓하게 자리 잡고 서 봄에는 예쁜 꽃을 보여주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그늘을 주고, 가을이 시작되면 딸기모양의 열매를 맺어 짐승들을 먹이고 가을이 깊어가면 붉은빛 낙엽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팔방미인 산딸나무.

봄이 지나가는 시기에 하얀 십자모양 꽃을 피워 바람이 부는 대로 이리저리 꽃잎을 흩날려 꽃눈 풍경을 만든답니다. 3~4월에는 벗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면 마치 분홍 꽃비가 내리듯이 참 아름답지요. 산딸나무의 흰꽃은 5~6월에 피어 늦봄에 흰꽃 비를 선사해 준답니다. 하얀 꽃잎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천상이 이런 곳이려니 몽환적 환상에 젖어들게 합니다. 

산딸나무는 정원수로 아주 좋은 나무입니다. 층층나무과로 나뭇가지가 층층이 단을 이루어 위로 자랍니다. 마치 우산을 반만 펼친 모양새로 자란답니다.

ⓒ by  digicacy-산딸나무 꽃 (creativecommons.org)

예수님의 고난의 십자가 형틀이 이 산딸나무(싯딤나무)로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산딸나무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상징하는 나무로 여기고 있답니다. 5~6월에 피는 흰꽃은 4개의 흰꽃 잎으로 마치 십자가 모양과 닮아 있기도 합니다. 기독교에서는 이나무를 성스러운 나무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산딸나무 꽃은 꽃자루가 없고 꽃송이 중앙에 암술과 수술이 매우 조그맣게 뭉쳐 있습니다. 워낙 작아서 벌이나 나비의 눈에 잘 띄지 않을까 봐서 4장의 꽃받침을 마치 꽃처럼 보이게 위장한 것이라고 합니다. 가는 가지 끝에 무료 30여 개의 꽃이 핀다고 합니다. 매우 독특한 생존전략이지요.

ⓒ by NjuTIKA-산딸나무 꽃 (creativecommons.org)

산딸나무 열매는 빨간 딸기처럼 생겨서 산딸나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합니다.  저는 산딸 열매를 처음 보았을 때 구찌뽕 열매인 줄 착각했답니다. 당뇨에 좋은 구찌봉 열매와 모양이 정말 비슷합니다.  열매는 10월에 붉게 익는데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열린 것이 관상용으로 매우 인기가 좋으며 한방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고 키 높이는 보통 7m 정도 자라는 낙엽교목입니다.

ⓒ by  wallygrom- 산딸나무 열매 (creativecommons.org)

산딸나무 매우 좋은 효능

1. 지혈 기능
   한방에서 꽃과 열매를 야여지(野荔枝)라는 약재로 사용하는데 외상의 진통과 지혈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열매를 곱게 으깨어 외상에 바르면 지혈 효과가 있습니다.
2. 위장기능 강화
   열매를 생으로 먹기도 하지만 잎과 꽃을 말려 차로 마시면 소화불량 및 복통, 복부팽만, 배탈 등 위장기관 기능 강화에 효능이 있습니다.
3. 혈압조절
   꽃을 말려 꽃차로 마시면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혈압을 내리는데 효능이 있습니다.
4. 골다공증
   산딸나무 잎에는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어린잎을 나물로 해 먹으면 뼈를 단단하게 해 준다고 합니다.
5. 해열제와 말라리아 치료제
   산딸나무 껍질의 유효성분은 열을 내리고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6. 면역성 강화
   씨앗을 말려 차로 마시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산딸나무는 매우 단단하여 농기기 쟁기, 빨래방망이, 홍두깨, 도마, 베틀, 나막신 등을 만들 때에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소리를 내는 목관악기, 쉽게 뒤틀리지 않는 연장의 손잡이나 단단한 조각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해요.

진홍색으로 물들어가는 중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방법

1. 꽃과 잎을 깨끗이 씻어 말려 차로 마시기
2. 열매를 생으로 갈아 먹기
3. 설탕을 재워 발효효소로 만들어 먹기
4. 열매를 와인으로 만들어 마시기

산딸나무는 층층나무 정원수로 처음 공간을 염두에 두고 심어야 합니다. 어릴 때에는 병모양으로 자라고 좀 자라면 가지가 층층으로 옆으로 뻗어 나가기 때문에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자랄 것을 염두에 두고 미리 공간을 확보해서 심는 것이 중요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