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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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 정원이야기 - 삼지닥나무 꽃, 마음을 유혹하는 은목서

초연당웹지기 2021. 10. 20. 16:41
황매실원액

 

오늘 예상하지 않은 꽃을 보고 또 감탄하고 있습니다. 

닥나무 중 가지가 세 갈래로 자라는 삼지닥나무에 꽃이 맺히기 시작하였습니다.

늘 탄생의 희열을 느껴봅니다.

빗방울이 나뭇잎 가득 흰 눈처럼 맺혀있는 모습이 참 예뻐요.

▲ 때 아닌 가을에 핀 삼지닥나무 꽃

삼지닥나무 꽃은 봄에 피는 꽃입니다. 때 아닌 가을에 꽃을 맺고 있으니 참으로 신기하고 고맙습니다.

이 나무는 모든 가지가 3개씩 갈라져 자라는데 그래서 삼지(三枝)닥나무라 부른답니다. 중국이 원산지이고 일본에는 노란 꽃, 흰꽃이 피는 삼지닥나무가 있고 우리나라는 주로 노란 꽃이 피는 삼지닥나무가 자랍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에 자생하고 관상용으로 정원에 많이들 심습니다. 

꽃이 작고 앙증맞아 지나치기 쉬운데 이 꽃만으로도 충분히 관상적 가치가 있습니다. 잎은 약재로 쓰이고 나무껍질은 한지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 Roozitaa (https://plants.ces.ncsu.edu/)

사실 삼지닥나무 꽃은 3~4월 봄에 잎보다 먼저 가지의 끝에 동글동글하게 작은 노란 꽃이 모여 핍니다. 40~50개 정도의 작은 꽃들이 옹기종이 모여 잔털이 송송이 난 것이 무척 귀엽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정말이지 기가 막히게 귀엽고 예쁜 꽃이지요.

 

ⓒ Susan Strine (https://plants.ces.ncsu.edu/)

 


 

은목서!!!
천상의 매혹
꽃말 “달콤한 사랑” “당신의 마음을 끌다”처럼
마음을 유혹한다

수일전부터
무시로 오가다 문득 걸음맘춰
아려한듯 선뜩한 향기에
취하곤 했거든

향기에 익숙지 않아도
순간을 무한히 확장하게 하고
온몸을 전율케 하고
아련히 번져가는 희열에 잠기게 하는,,,
궁극의 향이랄수 밖에,,,

술향에
감히 담고싶은
간절함~~~

이계절이 주는
절정에 찰라여 !!

철모르게 꽃달은 배꽃이며
흐드러진 구절초며
탐스런 모과는
햇살타고 살랑대는 가을바람 촉감과
더불어 덤!!!

-비틀도가 종동-

 

비틀도가 이종동 명인께서 은목서의 향을 술에 담고 싶은 소망을 시로 읊으셨어요.  가을과 분위기 너무 잘 맞아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사진도 이종동 대표님이 직접 찍으셨고요. ^^

열린순창 신문에도 멋진 시가 실렸어요.

 

 

달콤한 가을향기 '은목서'
- 꽃말 : 편애, 달콤한 사랑, 당신의 마음을 끌다

 

은목서는 가을에 피는 꽃 중에서 향기가 가장 달달한  것 같습니다. 이 달콤한 향기는 아주 멀리까지도 향을 날려 지나는 이의 마음을 한없이 달콤하게 만듭니다.

은목서는 향기가 매우 빼어나 향수나 화장품에 사용을 한다고 합니다.  샤넬에서도 은목서를 주원료로 향수를 만든다고 하네요. 은목서의 이름을 보더라도 향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은서목의 학명은 'Osmanthus fragrans'으로 목서 속을 뜻하는데 오스만투스(Osmanthus)’는 그리스어로 향기를 뜻합니다. 오스메(osme)’ 을 뜻하는 안토스(anthos)'의 합성어로 향기를 가진 꽃이란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은목서는 목서 속 나무로 금목서와 대비되는 미색꽃이 피어 은목서로 부르고 있답니다. 목서속 꽃들이 대부분 향이 매우 진하다고 합니다.

은목서는 원산지가 중국이며, 중국에서는 이 목서를 계수(桂樹)라 부른다고 합니다.
한국과 일본에는 달에 계수나무가 자란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목서에 대한 전설이 넘어온 것인데, 중국에서는 목서를 ‘계수(桂樹)’라 부르기 때문에 우리가 말하는 계수나무와 전혀 다른 나무로 혼동이 생기게 되네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 윤극영 《반달》-

▲ 계수나무 낙엽성 활엽 교목(중국의 목서와 다른 나무예요)

 

아무튼 가을꽃향기의 으뜸은 은목서가 아닌가 싶어요.  향기처럼 은목서의 꽃말은 달콤한 사랑, 당신의 마음을 끌다고 하는군요.

초연당은 지금 가을꽃향에 취하고 비틀도가의 익어가는 술 향에 또 한 번 취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