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날 일요일,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올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아침나절 잠시 비를 뿌리더니 엄청 습하고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이네요. ㅜ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지라 어디를 갈 수도 오라고 청할 수도 없으니 휴가철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제 코로나 백신도 10부제로 운영하게 되어 온 국민이 거의 백신 접종을 하게 될 날도 머지 않았네요. 백신을 맞는다고 해도 이 답답한 마스크는 생활 필수템으로 계속 되겠지요.
다슬기야~! 연못 청소를 부탁해!!
오늘은 물 속을 깨끗하게 정화해 주는 청소부 다슬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초연당 김관중 대표께서 7월30일에 옥호루 앞 연못에 다슬기 10kg정도를 방류하였습니다. 연못의 수질 개선을 위해 대표님의 노력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옥호루 연못에는 이제 여러 토종민물고기뿐 아니라 우렁이 민물새우, 올챙이, 그리고 물 속 청소를 담당하게 될 다슬기들이 많이 살게 되겠네요. 연못 하류에는 이끼들이 많이 끼어 정기적으로 이끼 청소를 해주지 않으면 이끼들이 너무 많이 번식해서 미관에 좋지 않아 대표님의 고충이 많았답니다. 약물을 살포해 연못의 이끼들을 청소할 수도 있지만 대표님은 절대 약을 써서는 안된다며 손수 걷어내는 방식으로 수질 관리를 하고 계신답니다.
덕분에 느무느무 고생스러워용 ㅜㅜ
다슬기들은 돌멩이나 바위에 낀 미끄러운 물이끼등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삽니다. 이 귀여운 녀석들이 이제 청소를 잘 해 주지 않을까, 좀 더 깨끗한 물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요?
♣ 지역마다 다른 이름 다슬기
대사리, 고디, 꼴부리, 고둥, 올갱이
다슬기를 부르는 지역마다 다른 이름입니다. 경상도는 고디, 전라도는 대사리, 충청도는 올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슬기는 번식력이 강해서 환경만 잘 갖춰진다면 번식을 잘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산업화로 환경이 오염되면서 우리의 토종 다슬기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인간들의 이기적인 수질오염 때문에 다슬기들의 생태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햇볕이 따가워지는 초여름이 되면 섬진강 주변에는 재첩과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다슬기 잡으려면 별다른 도구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강바닥을 잘 볼 수 있도록 유리판을 댄 바구니가 전부이지요. 특별한 기술 없이도 새까맣고 알이 긁은 다슬기를 한 움큼씩 금세 잡을 수 있답니다.
다슬기는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나 밤에 활동하기를 좋아합니다. 맑은 날에는 돌 밑에 숨어 있으니 돌을 들어 잡고 흐린 날에는 돌에서 나와 기어다니니 그저 주워 담으면 됩니다. 이렇게 쉽게 잡을 수 있지만, 강은 그 깊이를 떠나 위험한 곳이 종종 있어 다슬기를 잡으로 갔다 익사하는 일이 종종 뉴스에 보도되기도 합니다.
섬진강 일대에는 안전요원이 여러 곳에 배치되어 있어 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를 하고 있답니다. 특히 여름철 물이 많이 불어 나 있을 때에는 강을 조심해야 합니다. 강의 유속이 빠르고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 뻘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섬진강 일대 국가수질보호구역으로 낚시나 입수가 금지되어 있기도 합니다.
♣ 다양한 요리를 해 먹을 있는 다슬기
검은 혹은 짙은 갈색의 껍질에서 살을 분리하면 푸른 옥색의 살이 나옵니다. 그냥 먹으면 비릿한 맛이 나고 끝 맛은 쌉싸름합니다.
다슬기 요리법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데 된장을 풀어 넣고 아욱이나 부추를 넣은 된장다슬기탕을 끓이면 비릿한 맛이 사라지고 국물맛이 끝내줍니다. 지역에따라 맑게 끓이는 장국, 산초 열매나, 방아잎을 넣어 먹는 곳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해장국, 다슬기무침, 칼국수, 수제비에도 넣어 먹으면 국물이 시원합니다. 예로부터 다슬기 액기스로도 많이 식용되었으며 약으로도 많이 쓰인답니다.
저는 어린시절 다슬기를 삶아서 간식처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된장국을 끓여 된장 국물은 밥과 함께 먹고 남은 다슬기를 그릇에 담아 툇마루에 걸터 앉아 온 식구들이 알맹이를 쪽쪽 빨면서 텔레비젼을 보던 추억이 있습니다.
시골의 한가한 저녁시간 풍경이 절로 떠오르지 않나요? ^^
♣ 우리나라 다슬기는 총 9종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다슬기는 총 9종이 있다고 합니 다.
계곡이나 아주맑은 1급수 강에서 서식하는 염주알다슬기, 참다슬기, 띠구슬다슬기, 주름다슬기, 좀주름다슬기, 주머니알다슬기 , 그냥 다슬기. 울릉도에만 서식하는 울릉도다슬기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다슬기는 3급수에서도 서식할 수 있는 곳체다슬기가 있습니 다.
담수성 연체동물은 대부분 난생이지만 다슬기는 난생 또는 난태생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웅이체이며 살아가는 동안 여러 번 반복해서 생식을 거듭하는 반복생식 형태의 연중 출산을 한답니다.
참다슬기는 물살이 센 강의 자갈지역에 서식하고, 몸에 작은 돌기가 있으며 새끼를 낳는 난태생 자웅이체입니다. 이 다슬기는 물살이 센 강 상류 나 계곡에 서식하고 있어요. 황갈색 또는 흑갈색이며 난태생 자웅이체입니다.
띠구슬다슬기는 강 상류 및 급류 지역에 서식, 껍질이 둥글 고, 알을 낳는 난생이며, 약다슬기라고 한답니다.
좀주름다슬기는 해안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에 서식하는데, 주름 의 굵기가 가는 난태생 자웅이체입니다.
주름다슬기는 강이나 호숫가에 서식하는데 돌기가 거의 없는 미끈한 난태생 자웅이체입니다.
곳체다슬기는 강이나 호숫가에 서식하고, 돌기가 있고 모양이 길쭉한 난태생 자웅이체입니다. 우리가 흔히 냇가에서 볼 수 있는 다슬기로 3급수의 비교적 수질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서식하고 색이 진하고 흑갈색을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염주알다슬기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가 절실한 다슬기랍니다.
우리나라 토종 다슬기는 대부분 깨끗한 1급수~2급수에 주로 서식을하고 다슬기 입구가 둥근 모양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참다슬기의 모습이 토종 우리 다슬기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다슬기에게 천적이 있을까요?
다슬기의 최대 천적은 아마도 사람이 아닐까요?. 그리고 자연에서 다슬기의 천적은 반딧불이 애벌레입니다. 다행인 것은 반딧불이 애벌레는 여러마리가 한 마리의 다슬기를 사냥한 후 다른 다슬기를 공격합니다.
우리나라의 하천들이 정체화되고 오염이 많이 진행되어 다슬기류의 서식환경이 상당히 악회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하여 식용으로 부족한 양을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다슬기가 하천으로 돌아왔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 옵니다.
근래에는 지자체 중심으로 어린 다슬기를 길러 성체로 키워 하천에 대량 방류하여 하천 물 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섬진강 수산자원 종 보전을 위해 구례, 곡성 섬진강변에 어린 참다슬기 2020년에 65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합니다.
섬진강에는 우리나라 9종의 다슬기 중 '다슬기'와 '참다슬기' 2종이 서식한다고 해요. 1~2급의 수질임을 확실해졌네요. ^^
여러 지자체들이 이렇게 나서서 더러운 가정 폐수를 직접 하천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하수관을 따로 만들어 흘려보내고 자연산 성체를 방류하며 자연 생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덕분에 하천의 수질이 많이 좋아지고 있답니다.
다슬기도 돌아오고 반딧불이도 돌아오고, 우리들도 마음껏 물장구를 칠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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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 청소부 다슬기 효능과 부작용 ②
앞서 옥호루 연못에 다슬기 10kg 방류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이어 포스팅을 두 파트로 나누어 이번 포스팅은 다슬기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게시를 해 보려 합니다. 다슬기의 효능과 부작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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